산업 기업

"수입처 다변화"…GS칼텍스 美본토 원유 들여온다

내달 이글 포드산 100만배럴 도입

정유사 이란산 원유 수입도 늘려

미국이 원유 수출 금지 조치를 해제하고 이란에 대한 국제 제재가 풀리면서 한국 정유업계의 도입 유종도 다양화하고 있다.

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다음달 미국 이글 포드산(産) 원유 100만배럴을 국내에 들여온다. 미 연방정부는 지난 1975년부터 미국산 원유의 수출을 금지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말 원유 금수조치를 해제하면서 이번에 국내에 들어오게 됐다.

그간 GS칼텍스와 SK에너지가 미국산 콘덴세이트(초경질 원유)나 알래스카 원유를 수입한 적은 있지만 미 본토 원유가 도입되는 것은 처음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의 가격 약세, 글로벌 원유 수송운임 하락, 멕시코산 원유의 공동적재에 따른 부대비용 절감 등으로 경제성이 확보돼 미국산 원유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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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사들은 서방의 경제재재가 해제된 이란산 원유(콘덴세이트 포함) 수입도 늘리고 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수입된 이란산 원유는 6,583만2,000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늘었다. 금액으로는 24억6,400만달러(약 2조7,200억원)로 69.6% 증가했다.

중동산 콘덴세이트는 그동안 카타르가 독점하다시피 하면서 값이 비쌌다. 그러나 대체재로 값싼 이란산이 시장에 풀리면서 국내 업체들의 도입이 느는 상태다.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가 이란산 원유 수입에 적극 나서고 있고 GS칼텍스도 이란산 원유 도입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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