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기록적인 폭염에 집에서 컴퓨터, 휴대폰을 이용해 쇼핑을 즐기는 사람이 늘며 온라인쇼핑액 증감률이 4년래 최대치를 경신했다.
4일 통계청의 ‘8월 온라인 쇼핑동향’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조 5,75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7.3% 급증했다. 증감률은 7월 17.7%에서 약 10%포인트나 뛰었다. 2012년 2월(30.1%) 이후 4년 6개월래 최대다.
폭염, 열대야에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 쇼핑몰에 접속, 지갑을 열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더위를 피해 백화점, 대형마트를 찾는 사람도 늘었지만 집에서 에어컨을 켠 채 온라인 쇼핑을 즐긴 사람도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 쇼핑 중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쇼핑도 급증했다. 8월 3조 343억원이 거래돼 월별 거래액으로 사상 처음 3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증감률도 49.6%를 기록했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 거래액 비중도 54.4%로 절반을 여유있게 넘었다.
온라인쇼핑 중 가장 많은 구매목록은 여행 예약 분야였다. 8월 휴가철이 겹치며 여행 및 예약서비스가 전체 온라인쇼핑액 중 20.4%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가전·전자·통신기기가 12.3%로 뒤를 이었고 음·식료품이 10.4%, 생활·자동차용품이 10.2%였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