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금리 2% 오르고, 집값 15% 내리면 개인도산 50% 급증"

한은 연구용역 결과…윤호중 “과다채무자 점검 필요”

시중 금리가 2% 상승할 경우 주택가격이 내려가면 개인 도산 비중이 50% 급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은 4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한은으로부터 제출받은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차주의 대출행태 분석 및 도산확률 추정’ 자료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약 40만명의 대출자를 분석한 한은의 비공개 연구용역 결과를 보면 금리가 3% 포인트 오르고 주택가격이 15% 떨어지면 ‘잠재적 도산대출자’ 비중이 현재 전체 대출자의 0.75%에서 1.13%로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잠재적 도산 대출자는 연체일이 30일 이상이고 연체금액이 100만원 이상인 채무자를 말한다.


한은의 연구용역 결과를 보면 대출자 40만명의 평균 대출금액은 2008년 6,238만원에서 2014년 8,480만원으로 35.9% 늘었고 같은 기간 평균 연체금액은 1,594만원에서 2,902만원으로 82.1%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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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평균 연소득은 3,182만원에서 3,180만원으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또 상호저축은행을 이용하는 대출자들의 평균 신용등급은 7.3등급으로 낮고 총부채상환비율(DTI)비율은 91.7%나 됐다.

윤 의원은 “금리 인상으로 개인 파산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는 만큼 대출액이 많은 과다채무자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고 저축은행에 대한 건전성 감독방안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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