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대한체육회 회장선거, 혼전 속 다크호스 누구 ?

제40회 대한체육회장 선거 /사진:대한체육회 홈페이지제40회 대한체육회장 선거 /사진:대한체육회 홈페이지


오는 5일 제40대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가 열린다. 이번 선거는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 통합 후 첫 수장을 뽑는 선거로 체육계 안팎에 지대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장정수(64. 전 민주평화통일위원회자문회의 운영위원) ▲이에리사(62. 전 국회의원) ▲이기홍(61. 전 대한체육회부회장) ▲장호성(61. 단국대 총장) ▲전병관(61. 경희대 교수) 등 5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지난 대한체육회장 선거와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차이는 기존에는 50여 명의 대의원 투표로 회장을 선출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번 통합선거부터는 체육단체 임원과 선수, 지도자, 동호인까지 참여하는 통합선거인단 제도로 개편됐다.

개편된 선거인단은 대한체육회 대의원 62명, 회원종목단체 710명, 시·도체육회 278명, 시·군·구체육회 355명 등 총 1405명에 달한다. 선거인단이 대폭 증가하였고 특히 체육회의 대의원 비중이 대폭 줄었다는데 의미가 있다.내- 외부 압력이 개입될 여지가 줄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당선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1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대한체육회장 후보자 토론회가 열렸다. 하지만 600만 명 이상의 체육인을 대변하고, 연간 4000억 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소위 “대한민국 체육 대통령”을 뽑는 토론회 치고는 부실했다는 평가다. 선거인단이 후보자들의 자질이나 정책을 비교해 볼 수 있는 후보자간의 토론도 없었고, 참석인원도 각 후보 지지자를 중심으로 100여명만이 참석해 선거 열기를 찾아볼 수 없는 토론회가 됐다는 평가다. 자칫 깜깜히 선거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선거 초기 체육계 인사들은 이기홍 후보와 장호성 후보 간의 양강구도를 점쳐왔다.

장호성 후보는 2005년 동계유니버시아드·2011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단장을 역임했으며,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부위원장, 아시아대학스포츠연맹 부회장,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회 회장을 맡는 등 한국 대학 스포츠를 이끌어온 체육계 주요 인사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과 서강대 전자공학과 동문 출신으로 정부의 낙점후보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표심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홍 후보는 런던 올림픽 선수단장을 맡을 정도로 체육계 인맥이 넓고 체육회 독립에 앞장선 활동 등이 강점이지만 수영연맹 비리를 막지 못했다는 것이 발목을 잡고 있다.

관련기사



2중으로 불리던 이에리사 후보와 장정수 후보의 약진 속에 전병관 후보가 선전하면서 전체 선거판세는 혼전양상이란 평가다.

▲ 지난 1일 열린 ‘제40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전병관 후보가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대한체육회/ 정승호 기자▲ 지난 1일 열린 ‘제40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전병관 후보가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대한체육회/ 정승호 기자


국민생활체육회 부회장으로 활동했던 전병관 후보는 생활체육인 지원을 발판으로 한국체육의 요람인 한국체대와 경희대 출신 체육인들의 지지선언까지 받아 막판 선거 판세를 유리하게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 태권여제 임수정, 레슬링 영웅 김원기, 천하장사 출신 임용제 등 스포츠 스타 지지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전 후보는 유도 선수 출신으로 동계유니버시아드 총감독을 역임하는 등 체육계 애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한국체육학회장과 대한체육회 이사, 한일 생활체육교류단장을 거쳐 이론과 실무를 모두 겸비한 체육 행정가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리사 후보는 1973년 사라예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우승의 주역으로서 태릉선수촌장,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석패한 뒤 이번 선거에 뒤늦게 뛰어들어 지지세를 넓히고 있는 중이다.

또한 장정수(64) 전 민주평통 운영위원은 유도인 출신으로 1977년 볼리비아 유도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하는 등 한국유도 보급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평가다.

정승호 기자

정승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