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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크리스마스’ 허이재 “자존심 다 버리고 임했다”

허이재가 오디션장에서 눈물 콧물 흘리며 처절히 연기한 이유를 전했다.


영화 ‘우주의 크리스마스’에 출연한 허이재는 10월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 카페에서 뉴스엔을 만나 오랜만의 영화 복귀에 정말 ‘자존심 다 버리고’ 임했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오디션을 봐 영화에 발탁됐다고 밝혔다.

그는 “시나리오를 보고 하고 싶다고 했더니, 오디션을 봐야 한다고 하더라. 감독님께서 어떤 배우를 정해놓고 시나리오를 쓰신 게 아니기 때문에 오디션을 보고 경력의 차이 없이 뽑고 싶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오디션장에 도착해서 보니까, 제가 몰랐던 오디션 시나리오가 따로 있었다. 전도연-황정민 선배님이 나오는 ‘너는 내 운명’이었다. 오디션에서 연기해야했던 장면은 전도연 선배님이 구치소에 갇혀 있고, 황정민 선배님이 면회를 와서 두 사람이 절절히 연기하는 신이었다. 극적인 감정을 끌어 올려야 하는 장면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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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신인 배우가 카메라 앞에서 자유롭게 자신의 감정을 꺼내놓을 수 있는지 테스트 하는 장면이었다. 대사도 많고, 감정도 격한 신이지 않나. 연기하다보니 어느새 제가 무릎을 꿇고 눈물 콧물 흘리고 있더라”며 “오디션 볼때 상대 배역으로 남자 배우가 오는 게 아니다. 스태프나 조감독님이 대사를 쳐주신다. 그럼에도 눈물을 흘리고 연기하니 감독님이 그 모습을 예쁘게 봐주셨던 것 같다”고 캐스팅 뒷 이야기를 전했다.

또 허이재는 “당시 운 게 예쁘게 운 것도 아니다. 콧물도 흘렸다. 자존심 다 내려놓은, 정말 연기를 하고 싶어하는 그 에너지가 좋았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한편 영화 ‘우주의 크리스마스’는 똑같은 이름으로 닮은 인생을 살아가는 세 명의 여자 성우주의 기적을 담은 판타지 드라마로, 서로의 과거-현재-미래가 되어 삶의 희망을 공유하는 세 여자의 이야기가 담겼다. 서른 여덟의 성우주에는 김지수가, 스물 여섯 성우주는 허이재로, 열아홉 성우주는 윤소미가 연기했다. 10월 13일 개봉예정이다.

김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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