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현대重 등 조선株 화려한 부활

3분기 실적회복·유가 상승세에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지난주 주가 6%대 상승

1015A23 현대중공업1015A23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이슈가 계속되는 와중에도 현대중공업(009540), 현대미포조선(010620) 등 일부 종목들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조선업의 수주절벽에도 불구하고 실적 회복이 예상되는데다 유가도 최근 배럴당 50달러 선까지 오르면서 지난주 강세를 보였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주가는 14만9,000원, 7만8,900원으로 지난 한 주 7.97%, 6.3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지난 7일 장중 15만1,000원까지 오르며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할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몇 년 째 이어지는 구조조정 이슈에도 실적 호조가 예상되면서 주가도 상승세다. 현대중공업의 3·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42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재천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8월말 현재 17억달러의 수주를 확보했으며 회복세가 더디긴 하지만 단기적으로 LNG선, 유조선 위주의 수주가 기대된다”며 “내년엔 다른 선종에서도 수주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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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역시 3·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17.87% 오른 573억원에 이를 것으로 컨센서스를 형성하고 있다. 이미 1년치 이상의 수주를 확보했을 뿐 아니라 2018년 이후에도 선박공급 감소에 따른 수주 증가가 기대되는 모습이다. 유재훈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올 4·4분기 10억달러 수준의 신규수주가 예상되면서 올해 13억달러, 내년 30억달러 수준으로 수주가 예상된다”며 “내년 업황 정상화가 전망되며,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른 승자독식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근 유가가 오름세인 것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일 현재 배럴당 49.81달러로 주간 단위로 3.3% 올랐다. 특히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감산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15% 상승했다. 유가가 오르면 교역량 증가에 따른 선박 수요 증가로도 이어질 수 있어 조선업에는 호재로 여겨진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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