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정부 해경단정 침몰에 항의…“살인미수와 같은 행위”

정부 해경단정 침몰에 항의…“살인미수와 같은 행위”정부 해경단정 침몰에 항의…“살인미수와 같은 행위”




정부가 지난 7일 중국어선이 해경 고속단정을 침몰시키고 도주한 사건에 대해 중국측에 항의했다.


9일 외교부는 주한중국대사관 총영사를 불러 “우리 해경 단정 침몰 건이 발생한 데 대해 외교부 동북아국 심의관이 주한중국대사관 총영사를 초치해 강한 유감과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중국측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중국 어선에 대한 지도, 단속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국민안전처 해경본부도 이날 오전 주기충 중국대사관 부총영사를 불러 들여 강하게 항의하는 한편 중국당국에 달아난 중국어선을 특정해 검거 협조를 공식 요청했다.


특히 이날 이주성 해경 본부장은 주 부총영사에 “서해 상에서 불법조업하던 중국어선이 단속 중인 해경 고속단정을 침몰시키고 도주한 것은 살인미수와 같은 행위”라며 “중국어선의 불법조업과 폭력저항이 도를 넘어섰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자제했던 무기대응 등 극단의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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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중국 주 부총영사 역시 유감을 표하며 이른 시일 안에 검거해서 엄벌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7일 오후 3시쯤 인천 옹진군 소청도에서 남서쪽으로 77㎞ 떨어진 서해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중국 어선 40여 척이 불법조업을 하자 우리 해경은 3000톤 급 해경함을 현장을 급파했다. 이후 해경은 2대의 고속단정에 총 16명이 탑승해 중국 어선 나포 작전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고속단정 1호기에 있던 대원 8명이 나포를 위해 한 중국 어선에 올라탄 사이 다른 중국 배가 고속단정 1호기를 그대로 들이받아 침몰했다.

[사진=YTN 방송화면캡처]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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