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은 점차 발전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은 점점 퇴화하고 있는 듯하다. 특히 기억력의 경우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가 발달하며 친한 친구, 심지어 부모님의 연락처도 기억하지 못하고 지내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기억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메모하는 습관과 함께 독서를 생활화하고 기억력을 높여주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기억력을 높이는 음식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 비타민E 풍부한 ‘호두’
생김새까지 뇌와 비슷한 호두는 기억력을 높이는 음식을 얘기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거론된다. 호두에는 칼슘과 마그네슘, 인, 불포화 지방산 등이 풍부해 뇌신경 세포의 파괴를 예방하고 기억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또 호두 안의 비타민E 역시 뇌신경 세포간의 물질 전달을 원활히 해줘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실제로 호두의 식품영양학회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에는 호두를 하루에 다섯 알씩 10년간 먹은 그룹의 경우 비섭취 그룹에 비해 뇌세포의 활동력 저하 정도가 약 25%가량 낮았다.
◇ 엽산 풍부한 ‘오렌지’
오렌지에 풍부한 천연엽산 역시 기억력을 좋게 해주는 영양소 중 하나다. 강남을지병원 성장학습발달센터 황준원 교수는 “청소년기에는 기억력 등을 관장하는 뇌세포가 강화되는데, 엽산은 이러한 뇌세포 강화에 도움이 된다”며 천연엽산의 효능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이러한 천연엽산의 효능 때문에 엽산은 임산부 비타민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임신 후 임엽산을 섭취하면 태아의 뇌세포가 활발하게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임신 초기 임산부 영양제로도 인기가 많은 엽산은 오렌지 외에 브로콜리, 케일 등 녹색 채소에도 많이 함유돼 있다.
그러나 음식물 속 천연엽산은 열을 가하면 영양분이 파괴되므로 조리과정 없이 생으로 먹어야 좋다. 때문에 엽산의 경우엔 식품만으로 엽산권장량을 채우기 힘든 경우가 많다. 이에 임산부는 물론 일반인들도 천연 엽산제 등 영양제 형태의 엽산제를 복용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다.
◇ 오메가3 풍부한 ‘연어’
뇌기능저하를 막는 오메가3가 풍부한 연어 역시 기억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을 준다. 오메가3는 뇌신경세포의 막을 유지하고 강화시켜줄 뿐만 아니라 뇌혈류를 증가시켜 뇌세포에 영양분과 산소가 더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돕는다.
고등어 역시 오메가3가 많이 들어있는 생선 중 하나지만 연어에는 등 푸른 생선보다 더 많은 양의 오메가3가 들어있다. 따라서 오메가3 먹는 법으로는 다른 생선보다도 연어를 자주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