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2016 미 대선]클린턴, 경합주 우세…펜실베이니아 12%p 차

공화당 유권자 74%는 여전히 트럼프 지지

미국 대통령선거의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오른쪽)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세인트루이스=AFP연합뉴스미국 대통령선거의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오른쪽)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세인트루이스=AFP연합뉴스


미국 대통령선거의 주요 경합주에서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율이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를 눌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공화당 유권자들의 70% 이상은 외설발언으로 도마에 오른 트럼프를 여전히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이하 현지시간) NBC 뉴스·매리스트와 공동으로 지난 3~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펜실베이니아에서 클린턴 지지율이 49%로 트럼프의 37%를 크게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투표 의향이 있는 이 지역 유권자 70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펜실베이니아주는 두 후보가 다른 주보다 많은 공을 들이는 지역으로, 특히 트럼프는 이날 2차 대선후보 토론이 끝나자마자 펜실베이니아주에서의 선거 유세 일정을 잡아놓은 상태다.

대표 경합지인 플로리다 주에서도 클린턴이 라틴계와 흑인 유권자들의 지지에 힘입어 우위를 과시했다. 투표 의사가 있는 7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클린턴은 45%, 트럼프가 42%의 지지를 각각 받았다.


미 CBS뉴스도 이달 5∼7일 주요 경합지에서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2,987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클린턴이 승리했다고 전했다. 클린턴은 오하이오(유권자 997명)에서 46%의 지지율로 트럼프(42%)를 따돌렸으며, 펜실베이니아(715명)와 위스콘신(993명)에서도 각각 48%, 43%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에 8%포인트, 4%포인트씩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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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론조사 결과는 트럼프의 외설발언 녹음파일이 폭로되기 전에 이뤄졌다.

다만 CBS뉴스가 외설 파문이 불거진 뒤 오하이오와 펜실베이니아 유권자들을 상대로 다시 실시한 조사에서 트럼프를 향한 공화당 유권자들의 지지도는 크게 흔들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하이오의 트럼프 지지자 가운데 91%는 음담패설 폭로 이후 트럼프에 대한 시각이 달라지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펜실베이니아의 트럼프 지지자 중 90%도 같은 답을 했다. 미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와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지난 8일 등록 유권자 1,549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공화당원의 74%는 음담패설 파문에도 여전히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트럼프가 선거운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은 공화당 유권자 중 12%에 그쳤다.

전체 유권자들 가운데 트럼프가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은 39%였으며, 후보직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응답은 45%였다.

폴리티코와 모닝컨설트 지지율 조사에선 클린턴이 42%의 지지율을 얻으며 트럼프(38%)를 눌렀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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