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TFT-LCD 제조업체 하이쎌, 콘텐츠기업 리치컴즈 흡수합병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전문 제조업체인 하이쎌이 콘텐츠 비즈니스 전문기업인 리치커뮤니케이션즈(이하 리치컴즈)를 흡수합병했다. 이번 합병으로 2014~201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하이쎌은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쎌은 10일 리치컴즈를 1대 21.1657382의 비율로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합병 신주의 상장은 내년 1월 16일로 예정돼 있으며 합병 신주 전량은 상장일로부터 1년간 한국예탁결제원에 보호예수 된다.

2009년 설립된 리치컴즈는 국내 로또정보 콘텐츠 시장에서 PC 웹과 모바일 앱을 통틀어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콘텐츠기업이다. 매주 로또복권을 구입하는 약 650만명의 마니아 가운데 50%가 넘는 350만명이 이 회사의 회원이다.


리치컴즈는 회원들에게 기간제 또는 종량제 상품을 판매하고 이들에게 상품의 유형에 따라 과거 당첨 패턴을 연구해 추출한 로또정보를 제공한다. 회원수 증가가 곧바로 수익으로 연결되는 안정적 수익구조를 갖고 있는 리치컴즈는 현재 35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리치컴즈는 지난해 매출액 151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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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합병 결정으로 하이쎌은 수익구조 개편과 지배구조 안정화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쎌은 기존 제조업의 적자로 인해 2014년과 2015년에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제조업만으로는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합병이 완료되면 내년부터는 피합병회사의 콘텐츠 사업부문의 수익으로 인해 3년 연속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된다. 또 그 동안 주가 불안요인으로 남아있던 최대주주의 낮은 지분율도 이번 합병을 통해 해소된다.

하이쎌은 자회사인 글로벌텍스프리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지난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국내 택스리펀드 1위 기업인 글로벌텍스프리는 내년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는 매출액 4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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