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와 함께 여성 방송인에 대한 음담패설을 늘어놓던 빌리 부시가 NBC 투데이쇼에서 출연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10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는 지금의 부인인 멜라니아와 결혼한 몇 개월 후인 2005년 10월 드라마 카메오 출연을 위해 녹화장으로 향하던 버스 안에서 당시 미 NBC 방송의 ‘액세스 할리우드’를 진행하던 빌리 부시에게 저속한 표현으로 유부녀를 유혹하려 한 경험을 털어놓았고, 이 대화 내용을 담은 워싱턴포스트(WP)를 통해 폭로되면서 당 안팎으로부터 거센 사퇴압박을 받고 있다.
한편 문제의 동영상은 NBC ‘액세스 할리우드’ 제작진이 맨 처음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도 방송되고 있는 해당 프로그램의 PD가 11년 전의 발언을 기억해내 자료실에서 녹화테이프를 찾아냈지만 프로그램 제작 일정이 미뤄지면서 WP가 먼저 이 내용을 보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