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는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상대를 정면 비판했다.
9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에서 열린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서 트럼프 후보는 “우리는 분열된 나라에 살고 있다”며 “볼티모어, 샬럿, 워싱턴DC에서 늘어나는 살인 사건을 우리는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나라를 4년 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후보에게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클린턴 후보는 “내 인생을 가족과 아이들을 위해 바쳤다”며 “흑인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인종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공립학교 교육프로그램을 재정비했다”며 자신의 공직 경력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후보는 미국인 전체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일삼았다”며 “라틴계,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물론 많은 이주민들에게 태도와 행동, 발언으로 비하했다”고 비판했다.
양 후보는 경제 문제에 대해서도 함께 토론했다. 트럼프 후보는 “미국에 힘과 경제, 일자리를 되찾아 올 것”이라며 클린턴 후보가 국무장관 재임 시절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를 ‘골든 스탠더드(황금기준)’이라고 불렀다는 사실을 짚었다. 오바마 대통령과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에 경제가 발전했다는 논의를 두고, 두 후보는 경쟁적으로 발언해 사회자가 주의를 주기도 했다.
/이수민·변재현기자 noenem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