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한국 조만간 TPP 참가 결정 내릴 것"

교도통신 "주형환 장관, 게이단렌에 밝혀" 보도

박대통령 게이단렌 대표 환담

"인적교류, 제3국 공동진출, 신성장 협력 중요"

"북한 비핵화에도 일본 재계의 관심을"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한 사카키바라 사다유키(왼쪽) 회장의 안내로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대표단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한 사카키바라 사다유키(왼쪽) 회장의 안내로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대표단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일본 경제단체 게이단렌(經團連·경제단체연합회) 대표단을 만나 양국이 제3국에 공동진출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해나가자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한일 재계회의 참석차 방한한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 회장과 17명의 대표단을 만나 △인적교류 확대 △제3국 공동진출 분야 다변화 △신성장 산업에서의 협력 강화 등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특히 박 대통령은 제3국 공동 진출에 대해 “양국은 이미 플랜트, 에너지, 신흥국 인프라개발 등에서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거두고 있다”면서 “최근 해외 인프라·플랜트 규모가 점점 거대화되면서 원활한 사업 수행과 리스크 관리를 위해 양국의 공동진출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그간의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게임·콘텐츠, 의료·헬스케어 등 분야로 양국 협력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사카키바라 회장은 박 대통령에게 연내 일본에서 열리는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 행사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했다.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은 연내 일본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3국 재계가 준비하고 있는 행사다. 박 대통령이 이번 3국 정상회의에 참석할 경우 취임 이후 일본에 처음으로 방문하게 된다. 박 대통령은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할 경우 3국 재계가 새로운 협력의 지평을 열어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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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이날 게이단렌 대표단과 만나 (한국이) 조만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전해 주목된다.

통신에 따르면 주 장관은 이날 사카키바라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머지않아 공식 참가를 결정할 예정이므로, 일본 경제계 및 정부의 협력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의 담당 각료가 TPP 참가 결정 방침을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미국·캐나다·일본·호주 등 12개 TPP 참가국은 이미 협정문에 서명을 했다. 이에 따라 한국이 가입하려면 협정국들과 개별 협의를 통해 동의를 구해야 한다.

주 장관의 이날 발언은 향후 한국이 TPP 참가를 최종 결정할 경우 일본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NHK는 분석했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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