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위기·변화·생존위협…구본무의 새 주문은

오늘 올 마지막 임원세미나

구본무구본무





구본무(사진) LG그룹 회장이 올해 마지막 임원 세미나를 통해 혁신과 관련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주력 계열사인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계열사들 역시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사업에 ‘당근’보다는 따끔한 ‘채찍’이 제시될 것이란 관측이다. 다음 달 본격적인 연말 인사철을 앞둔 상황에서 그룹 조직 개편이나 파격 인사 방안 등을 염두에 둔 시그널(신호)을 제시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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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4·4분기 임원 세미나를 개최한다. LG그룹 최고경영진과 임원 300여명이 참석하는 행사다. 업계에서는 구 회장이 올해 초부터 공식 석상에서 ‘심각한 위기’, ‘근본적 변화’, ‘절박함’, ‘생존 위협’ 등을 강조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4·4분기 임원세미나에서도 주력 사업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 등에 대해 질책하고 강력한 혁신을 주문할 것이란 전망이다. LG그룹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구 회장을 비롯해 최고위층 모두가 향후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카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사업은 반드시 가져가야 할 사업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퀀텀 점프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주문이 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당장 스마트폰 사업 경쟁력 강화 등에 나설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연말 인사때 거물급 경영진의 계열사 이동 등을 통한 인사혁신, 조직 구조 개편 등을 염두에 둔 시그널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LG경제연구소의 내년 사업 전망 등을 통해 내년 먹거리에 대한 고민도 담아낼지 관심이 쏠린다.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육성 중인 자동차 전장 부문이나 신에너지 사업 등은 추가 수주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LG화학이 자동차 배터리 부문에서 최근 미국 테슬라의 경쟁 상대로 부상한 중국 페러데이퓨처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폴란드 공장 건설 등을 발표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그룹의 분위기가 과거에는 인화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혁신과 변화가 키워드”라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사업부문에서 본격적인 변화도 진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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