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문재인 “후보 누가 되더라도 대선 이길 수 있을 것”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연합뉴스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연합뉴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우리 당 대권 주자 지지도 합계가 여권의 대권주자 지지율 합계보다 월등히 높다”며 “경쟁하면서 한편으로 또 협력한다면 다음 대선에서 상대후보가 누가 되더라도 우리가 문제없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500여 명의 매머드급 싱크탱크를 발족한 이후 경쟁주자의 눈총을 받는 문 전 대표가 경쟁보다는 화합을 강조하고 나선 차원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16 세계한인민주회 워크숍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다음 대선 때에는 정말로 역량을 총 동원해서 정권교체를 이뤄낼 것”이라며 “우리 당에는 좋은 대선 후보가 많다. 협력 된 힘이 개혁으로 이어지고 정권이 이어질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유력 대권주자로서 추미애 당 대표와 함께 이날 행사에 동행하는 것을 망설이다 끝내 축사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이날 함께 자리한 추미애 더민주 당 대표는 문 전 대표를 의식한 듯 공정 대선관리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 자리에도 주요 대선후보가 있는데 어떤 후보들이 경쟁하게 되더라도 추심은 문심이 아닌 중심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여론조사를 하면 60%가 정권교체를 해달라고 하고 있다”며 “우리가 대선에서 지면 어떻게 되겠나. 우리가 대선에서 지면 다 한강에 빠져야지 낮을 들고 다닐 수 없다는 각오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내년 대선에서 못 이기면 제가 제일 먼저 한강에 빠져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추 대표의 발언을 인용해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

또 추 대표는 비선실세 논란에 휩싸인 최순실 씨를 언급하며 “대통령의 밤의 여인이 낮의 여인으로 등장했다”며 “시끄럽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재벌 대기업은 경제가 어렵다는데 말로만 어렵다고 하고, 뒤로는 곶감을 빼먹듯 등을 쳐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이) 800억원이라는 목돈을 가로챘다”며 “재벌의 등골을 빼먹는 이런 ‘대통령의 밤의 여인’과 수상한 사람들을 보면 나라 기강이 혼용무도 하다. 기가 찰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박형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