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기업 R&D연구소 옥석가려 1,000곳 집중 육성

미래부 2025년까지 지원

홍남기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이 10일 오후 인천광역시 연수구 미추홀타워에서 열린 제3회 바이오특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제공=미래창조과학부홍남기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이 10일 오후 인천광역시 연수구 미추홀타워에서 열린 제3회 바이오특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제공=미래창조과학부




오는 2025년까지 연구개발(R&D) 역량이 우수한 기업연구소 1,000개를 집중 육성하는 정부 프로젝트가 내년부터 시행된다. 선정된 우수 기업연구소는 국가 연구개발 사업예산, 전문인력제도, 기술금융 등의 정부 추진정책 지원 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정부는 인천 송도 테크노파크에서 ‘제3차 바이오특별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우수 기업연구소 지정제도 추진계획안’을 심의·확정했다. 바이오특별위원회는 관계부처 실장급 공무원과 산학연 민간위원 총 20명으로 구성된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산하 범부처 종합기구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우수 기업연구소 지정제도’는 지난 2015년 말 기준 3만5,288개가 설립·운영 중인 기업연구소 가운데 옥석을 가려내 집중 지원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수 기업연구소는 설립 3년 이상의 연구소를 대상으로 △R&D 투자 증가율 △R&D 인력 비중 △지적재산권 경쟁력 수준 △경영자 기술혁신 리더십 등을 3단계에 걸쳐 종합평가한 뒤 산업·기업 규모별로 3년간 지정한다. 2017년부터 시행되는 제도는 우선 R&D 활동이 저조한 식품 분야에서 시범 운영한 후 전산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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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된 우수 기업연구소는 다양한 정부지원책을 받게 된다. 국가 연구개발 사업, 전문연구요원제도, 기술금융 등 기존 기업연구소 지원정책을 우선 활용, 우수 기업연구소에 대한 인센티브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기업의 기술력을 평가하는 ‘기술특례상장심사 시 기술성 평가’ 등의 제도에서도 우수 기업연구소 지정제도와 연계한 활용 방안을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더불어 우수 기업연구소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지정서·현판 등도 수여하고 정부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기업연구소는 그동안 양적인 증가에도 여전히 모방·폐쇄적인 연구개발을 고수하는 등 기술혁신 환경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제도 도입을 통해 기업 부설 연구소의 질적 성장을 촉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위원회는 ‘바이오-USA’와 같은 글로벌 바이오전시회에 모든 관련 기관이 하나의 전시단으로 참가하는 내용의 ‘글로벌 바이오전시회 범부처 공동참가계획안’도 심의·확정했다. 기관별로 분산된 전시부스를 운영함으로써 외국 정부·기업들로부터 주목을 덜 받았던 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2018년부터 국가 차원의 단일 전시관(가칭 한국관)을 운영하는 한편 단일 로고뿐 아니라 홍보자료도 통일해 사용함으로써 국가 차원의 홍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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