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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대어' 두산밥캣 상장 연기...중소형 공모주 반사익 얻나

기관 청약 대기자금 유입 기대





올 하반기 공모주 시장 대어로 꼽혔던 두산(000150)밥캣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일정을 전격 연기하면서 이달 청약을 앞둔 중소형 공모주들이 반사이익을 얻을지 주목된다. 앞서 지난 6월 호텔롯데 상장 철회 후 갈 곳 잃은 기관 자금이 중소형 공모주로 몰렸던 경험이 있어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를 제외하고 이달 공모 청약을 앞둔 기업은 총 9개다. 예정됐던 15개 기업 중 4개가 일정을 마무리했고 서플러스글로벌과 두산밥캣은 공모 일정을 취소했다. 당초 두산밥캣은 12일부터 이틀간 공모주 청약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수요예측 결과 부진에 상장을 연기했다.


공모주 시장에서는 두산밥캣에 투자하기 위한 대기자금이 중소형 공모주로 흘러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6월 호텔롯데 상장 철회 때도 녹십자랩셀(144510)(청약경쟁률 800대1), 에스티팜(237690)(236대1) 등 중소형 공모주들이 반사이익을 톡톡히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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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주 펀드로 총알을 두둑하게 확보해놨기 때문에 공모가가 시장 가치에 적합하고 펀더멘털이 우수한 중소형 공모주로 수혜가 갈 수 있다”며 “다만 이달 공모주 청약이 올 들어 최대로 몰린 만큼 6월 롯데호텔 상장 연기 때와 같은 효과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수급 불균형으로 기관 자금이 여러 곳으로 분산돼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달 공모 청약은 앞둔 기업들은 바이오·헬스케어와 화장품 관련 업종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의 상장이 줄지어 예정돼 있다. 중국 트랙터용 휠·타이어 제조업체인 골든센츄리는 11일까지 공모 청약을 진행한 후 오는 1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골든센츄리는 올 상반기 420억원의 매출액과 1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어 17일부터 이틀간은 중국 코팅 기능성 신소재 전문기업 그레이트리치과기유한공사(GRT)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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