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새 추기경 17명의 명단을 발표해 이목이 집중됐다.
교황은 10일(현지시간) 추기경 서임 대상자 1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새 추기경 가운데 5명은 유럽 출신이며 나머지 12명은 미주와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비유럽 출신으로 알려졌다.
선출된 추기경 가운데 13명은 80세 미만으로 교황 선출 회의인 콘클라베에 참여할 수 있고 차기 교황 후보가 될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특히 방글라데시와 말레이시아 등 이슬람교가 국교인 아시아 2개국을 비롯해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모리셔스, 알바니아, 파푸아뉴기니,레소토 등 7개 나라에서 사상 처음 추기경이 배출된 바 있다.
신임 추기경 가운데 이탈리아의 마리오 체나리 대주교는 2008년부터 주시리아 교황청 대사를 맡고 있으며, 추기경으로 직위는 올라가더라도 주시리아 교황청 대사직은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추기경이 교황청 대사직을 수행하는 것은 이례적인 결정으로, 교황청은 “고통받는 시리아를 위한 교회의 배려”라고 밝혔다.
또 87세 평신부인 에르네스트 시모니 신부는 주교와 대주교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알바니아 최초의 추기경 자리에 오른다.
1963년 알바니아 공산주의 독재정권 당시 가톨릭 신앙을 부정하는 것에 저항했던 시모니 신부는 당시 사형을 선고 받았다가 25년 징역형으로 감형된 후 투옥돼 18년간 강제노역을 치른 바 있다.
[사진=YTN 뉴스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