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 남성이 임신한 10대 소녀를 20세라고 속여 병원에 데려왔다가 체포됐다.
11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미러에 따르면 최근 한 40대 중국 남성이 중국 장쑤 성 쑤저우 중앙병원에 임신 3개월 된 여성을 데려왔다. 병원 직원들은 임산부가 너무 어려 보여 남성을 캐물었지만, 남성은 자신의 부인이 20살이라고 주장했다. 남성은 계속된 직원들의 추궁에 “나는 검사를 받으러 온 것뿐이니 질문 그만하고 일이나 하라”며 화를 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가 임산부에게 직접 확인하려 했지만, 여성은 중국어를 하지 못했다.
결국 병원 직원들이 “임산부가 어린 아이인 것이 분명하고 20살에 근접한 나이도 아니다”라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임산부는 12세의 어린 소녀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최근 중국 남부 지역에서 베트남 여성들을 매매하거나 납치해 아내로 삼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 점으로 미뤄볼 때 임산부가 납치됐거나 인신매매로 중국에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남성은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