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진해운 亞~미주노선 영업망 매각 본격화

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한진해운(117930)의 아시아∼미주 노선 영업망 매각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법원은 한진(002320)해운의 주력 노선 영업망의 가치가 더 이상 훼손되기 전에 제값을 받고 양도하는 것을 원하고 있어 매각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파산6부는 지난 10일 한진해운의 조사위원으로부터 영업망 매각 등의 내용을 포함한 구체적인 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번 보고에는 지난달 28일 조사위원이 보고한 회생 방안 가운데 아시아∼미주 노선 영업망 매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안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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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계획안을 보면 아시아∼미주 영업망 중 △관련 자회사 △해외 인력 △선박 일부 △고객(화주) 정보 등을 묶어서 우선 매각한다. 대부분 무형자산이라 가치 측정이 쉽지 않지만 해운업계에서는 미주노선이 한진해운의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등 주력 노선이었고 40년간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 가치를 고려하면 많게는 수천억원대까지 내다보고 있다. 현재 한진해운 측은 영업망에 대한 가격 산정과 매각 절차 관련 구체적인 방안 마련도 함께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도 미주 노선 영업망 우선 매각을 내심 바라고 있어 이르면 조사위원회의 조사보고서가 나오는 다음달 25일 전이라도 매각 절차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법원은 한진해운이 회생이 되더라도 한진해운이 미주 노선을 다시 이전처럼 정상적으로 영업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이른 시일 안에 영업망을 매각해 한진해운 회생에 쓰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보고 있다.

법원 관계자는 “영업망 매각에 대해 아직 검토 중인 단계지만 허가가 나오면 곧바로 공개 매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영업망에 대한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매각 주관사 선정 없이 매각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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