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美공화 텃밭 유타서도 '흔들'

지역 여론조사서 10~11일 힐러리와 지지율 동률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공화당 텃밭인 유타주에서도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대선 후보별 유타주 지지율 /자료=Y2 애널리틱미 대선 후보별 유타주 지지율 /자료=Y2 애널리틱


12일(현지시간) 유타주 지역 언론 데저트 뉴스 유타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Y2 애널리틱’이 지난 10일~11일 유타주 거주자 500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별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트럼프 후보는 26%를 얻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와 동률을 기록했다. 1968년 대선부터 공화당 대선후보가 큰 표차로 민주당 후보를 앞섰던 유타주에서 양 후보가 비슷한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 8월까지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후보는 클린턴 후보를 10%포인트 이상으로 앞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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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트럼프가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레드 스테이트’에서도 고전하는 것은 이 지역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모르몬교 신자들이 등을 돌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 워싱턴포스트(WP)의 ‘트럼프 음담패설’ 보도 후의 여론 동향이 반영됐다. 독실한 모르몬교도로 이 지역에서 영향력이 큰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트럼프 후보 반대 캠페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트럼프 후보가 궁지에 몰리면서 공화당 강세 주들이 속속 경합 지역으로 변하고 있다. WP의 정치전문 블로그 ‘더 픽스’는 전날 자체 선거인단 추적 분석 결과를 토대로 애리조나를 초경합주로, 유타와 인디애나를 경합주로 분류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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