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9월 청년실업률 9.4%, 전체 실업률도 11년 만에 최고점 ‘고용 한파’

9월 청년실업률 9.4%, 전체 실업률도 11년 만에 최고점 ‘고용 한파’9월 청년실업률 9.4%, 전체 실업률도 11년 만에 최고점 ‘고용 한파’




지난달 청년실업률이 역대 9월 최고치를 보였다. 전체 실업률도 11년 만에 최고점을 기록했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의 영향과 수출 부진의 여파가 맞물리면서 부산, 울산, 경남 등 특정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고용 한파가 닥치고 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체 실업률은 3.6%로 1년 전보다 0.4% 포인트 올랐다. 9월 실업률로는 2005년 9월(3.6%)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4%로 지난해보다 1.5% 포인트 올랐다. 9월 수치로는 1999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실업률은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 동안 같은 달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 오다 지난달 다시 최고점을 찍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9월 실업자는 20대와 50대 이상을 중심으로 증가해 전체 실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만명 늘어난 98만 6000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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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부문 취업자가 7만 6000명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12년 6월 5만 1000명이 감소한 뒤 지난 7월 49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고 3개월째 감소폭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 경기 둔화에 수출 부진의 영향이 겹치면서 기업들이 구조조정에 나서고 신규 채용을 줄인 것.

지역별로는 조선·해운업체가 몰려 있는 부산(4.0%), 울산(3.5%), 경남(3.4%)의 실업률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와 비교해 이 세 지역의 실업률은 1.4% 포인트, 0.5% 포인트, 1.1% 포인트씩 올랐다. 그런데 광주(1.2% 포인트), 충북(1.1% 포인트), 대전(1.1% 포인트), 제주(1.0% 포인트) 등 다른 지역에서도 실업률이 1.0% 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구조조정과 수출 부진의 여파가 전국으로 번져 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이한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구조조정에 따른 제조업 부진이 고용 증가세를 제약하는 가운데 일부 업계 파업 장기화,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 등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통계청]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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