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고속도로 관광버스 사고] 경찰 "차선 변경 과정서 사고"

지난 13일 경부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관광버스 사고는 추월을 한 뒤 차로로 복귀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14일 “사고차량이 편도 2차로의 2차로로 주행하다 선행차량을 추월하기 위해 1차로로 진로변경 후 2차로로 복귀하면서 가드레일을 1차 충격하고, 약 60m 진행하다 재차 가드레일을 충격할 때 차량 우측 앞부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고속도로관리 CCTV를 확보한 경찰은 사고 당일 운전자 이모(48)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치사상)로 긴급체포 했으며 현재 마약여부를 확인 중이다.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가벼운 부상을 입은 탑승자를 상대로 사고경위를 확인하고 있으며 차량은 국과수에 감정 의뢰했다. 사망자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감정도 의뢰했으며, 부검도 신청할 계획이다.


현재 운전자 이씨는 “우측 앞타이어의 파손으로 사고가 났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경찰은 도로교통공단과 합동 현장조사 등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계속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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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차량은 울산 소재 T관광 소속 47인승 버스로 2016년식이다. 주행거리는 6만8,000㎞가량이다. 버스운전 경력 6년의 이씨는 사고 당일 아침 출근차량 운전 등 3~4시간 운전했으며, 사고 직전에는 오후 8시30분께 대구공항에 도착한 탑승자를 태우고 평사휴게소에 정차해 저녁식사를 한 후 40분 가량을 더 운전하다 사고를 냈다. 사고지점은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 언양분기점(울산 진입 분기점) 500m 전 지점으로 이곳은 2차로를 4차로로 확장하기 위한 공사가 진행 중인 구간으로 평소에도 사고 위험이 높은 곳이다.

탑승자들은 한화케미컬 50~60대 퇴직자 부부동반 모임으로 중국 장가계 여행 후 대구공항에서 울산으로 귀가 중이었다. 10명이 사망했으며,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울주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조사반과 유족지원팀, 병원지원팀 등 3개 분야로 수사본부를 구성했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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