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두환 일가 '지방세 체납왕'…본인·차남·동생 등 13억 달해

1,000만원 이상 장기간 체납 3만6,433명 명단 공개

전두환전두환




전재용전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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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과 차남 재용씨, 동생 경환씨가 체납한 지방세가 13억여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모두 고액·상습 체납자로 분류돼 명단이 일반에 공개됐다.


행정자치부는 1,000만원 이상 지방세를 장기간 체납한 3만6,433명의 명단을 17일 각 시도 홈페이지를 통해 동시에 공개했다. 체납자 명단은 올해 1월1일을 기준으로 체납상태가 1년 이상 지속된 신규 체납자 가운데 6개월 이상 특별한 사유 없이 내지 않은 체납자들이다. 체납자 공개대상은 지난해까지 체납액 3,000만원 이상이었으나 올해부터는 1,000만원 이상으로 대폭 확대됐다. 이날 새로 공개된 개인 2만9,848명이 체납한 지방세는 8,001억원이며 법인 6,585개사는 2,744억원을 체납해 신규 공개된 체납액은 모두 1조745억원으로 집계됐다. 신규와 기존 공개자를 합한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은 모두 5만2,595명, 누적 체납액은 3조9,407억원에 이른다. 특히 개인 명단 가운데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방소득세 등 8개 세목에서 5억3,600만원을 체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와 동생 경환씨도 각각 3억7,000만원과 4억2,000만원을 경기도에 내지 않아 올해에도 명단에 포함됐다. 고액·상습체납자 1위는 조동만 한솔 부회장으로 84억2,700만원의 지방소득세를 미납했다. 조 부회장은 2013년부터 줄곧 고액 체납 1위의 불명예를 지키고 있다.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47억5,300만원)과 이동보 전 코오롱TNS 회장(42억6,200만원), 나승렬 전 거평그룹 회장(41억5,800만원) 등도 상위 10위권에 그대로 남았다. 행자부 관계자는 “상습 고액 체납자들의 경우 자신의 명의로 된 재산이 없어 추징을 못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지자체별로 ‘고액 체납자 특별전담반’을 통해 은닉재산을 추적하고 범칙 혐의가 있으면 압수·수색 등의 범칙조사를 통해 책임을 엄격히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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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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