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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받는 할랄 인증, 길어도 너무 길다!





빨라야 6개월, 길면 1년 이상으로 해외진출 경쟁력 뒤쳐진다.


국내 화장품 회사 K기업의 김 부장은 올해 초 이슬람시장에서 한국산 화장품이 각광 받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접한 뒤 할랄시장 진출을 결심하고, 동남아시아 국가 중 할랄을 인증하는 대행 기업을 찾아 상담을 받았다.

하지만, 할랄 인증 기간이 빨라야 6개월, 길면 1년 이상이 걸린다는 말을 듣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글로벌 수출시장에서 경쟁국가 및 경쟁기업보다 한 발 먼저 시장에 진입해야하는 상황에서 1년 뒤라는 시점은 시장의 트렌드에 뒤쳐질 수밖에 없으며, 특히 화장품의 경우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신제품이 출시되는 환경에서는 경쟁력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 국내 할랄 인증 대부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현재 해외에서 할랄 인증을 획득할 경우 말레이시아 이슬람개발부(JAKIM), 인도네시아 율법학자 위원회(MUI), 싱가포르 이슬람교중앙회(MUIS)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앞장서서 인증을 해주고 있으며, 국내 식품산업의 할랄 인증현황은 약 120여개 업체로 제품 수는 430여개에 불과하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말레이시아 JAKIM인증의 경우 국내 컨설팅업체를 통하여 말레이시아에서 인정된 현지 에이전트에게 연락 후 에이전트를 통하여 인증 신청 및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할랄 심사 시 생산현장을 심사위원이 직접 방문하는 현장실사의 경우에도 국내 컨설팅업체와 말레이시아 에이전트가 할랄심사위원과 함께 동행하여 현장을 방문 후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실정으로 기업으로서는 다양한 채널을 상대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 해외 할랄 인증 최소 6개월에서 길면 1년 이상

해외에서 할랄 인증을 진행할 경우 가장 큰 문제점은 시간이다. 현지 심사위원의 국내 입국 일정에 맞춰 심사를 진행하다 보니 신속한 인증이 어려우며, 할랄 인증과정에서 필요한 다양한 서류 역시 국내 컨설팅업체를 통하여 해외 현지 에이전트에게 보내지고, 이 서류가 인증기관에서 다시 검토되어 인증절차가 진행되다 보니 시간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더욱, 심사위원의 현장 방문 시 모든 체류비용을 기업에서 부담해야하고, 영어를 사용하여 심사절차를 진행하다 보니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기업에서 충분한 설명과 이해를 전달하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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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류 통한 이슬람시장 진출의 기회를 잡아라

“2016년 4월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시 대한민국은 세계 6위의 수출대국입니다. 2008년 세계 12위에서 2014년 7위, 2015년 6위로 또 한 계단 올라섰습니다. 국토면적은 세계 109위에 불과한 대한민국이 세계 6위의 수출대국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그러나 최근 국내의 수출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철강, 해운, 스마트폰 등 대표상품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며, 가장 큰 수출국인 중국과의 외교마찰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아 새로운 시장인 할랄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합니다.“

한국할랄인증원 진재남 원장은 한류를 통하여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급상승한 지금이 이슬람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하며, 세계 6위의 수출대국으로서 동남아국가를 통하여 할랄 인증을 받는 것은 자존심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 대한민국 제품은 대한민국에서 인증한다.

기존에는 국내에서 할랄 인증을 획득하려면 컨설팅회사를 통하여 해외에서 획득해야 했으나 올 6월부터는 한국할랄인증원에서 직접 할랄 인증을 진행할 수가 있게 되었다.

“한국할랄인증원의 경우 2016년 6월 SMIIC(이슬람국가표준기준도량기구)의 정식 승인을 완료하고, UWHD(세계할랄연맹) 승인완료 및 세계할랄연맹 한국지부 자격을 획득하였으며, SAARC(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와는 MOU계약을 체결하고 할랄 인증을 통한 수출 교두보를 확보했습니다. 현재 한국할랄인증원의 할랄마크는 국제적으로 글로벌 할랄인증마크로 인정되고 있으며, 인증기간은 약 3개월로 해외인증과 비교 시 2배 이상 기간이 단축됩니다.“

한국할랄인증원 진재남 원장은 국내에서 할랄을 취득할 경우 가장 큰 장점으로 시간과 비용절감과 더불어 국내에서 진행되는 전문적인 할랄교육을 통하여 할랄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와 신속한 업무진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꼽았다.

● 할랄 인증 뿐 아니라 무슬림시장 수출까지 지원

한국할랄인증원은 할랄 인증 진행 시 국내 심사위원이 인증을 진행하기 때문에 해외 심사위원 초청비용 혹은 해외에서 자문을 구할 필요가 없으므로 비용이 대폭 절감된다. 또한, 할랄 인증과정 시 발생되는 다양한 문제점을 국내에서 바로 해결할 수 있어 신속한 인증이 가능하고, 언어 사용에도 전혀 문제가 없어 원활한 의사 전달이 가능하다.

더불어 한국할랄인증원에서는 다양한 이슬람기관과 체결된 업무협조체계를 활용하여 수출에 대한 조언까지 가능하므로 무슬림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기업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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