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고려불화 '수월관음도' 600년만에 고국 품으로

윤동한 회장, 국립중앙박물관 기증

국립중앙박물관이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으로부터 17일 기증받은 고려시대 ‘수월관음도’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국립중앙박물관이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으로부터 17일 기증받은 고려시대 ‘수월관음도’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14세기 고려불화가 600여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국립중앙박물관이 17일 윤동한 ㈜한국콜마홀딩스 회장으로부터 고려 불화인 ‘수월관음도’ 1점을 기증받았다.

정교하고 화려한 고려시대 미술을 보여주는 고려 불화는 전세계적으로 160여 점이 전하며 그 중 백미로 꼽히는 ‘수월관음도’는 국내외 통틀어 46점 내외가 남아있다. 평소 우리 문화재에 관심이 많던 윤 회장은 일본에 있던 ‘수월관음도’를 현지 미술상을 통해 구입하는 방식으로 국내 환수했다. 윤회장은 구입 가격을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 1991년 10월 소더비경매에서 같은 류의 ‘수월관음도’가 176만 달러에 낙찰된 바 있어 2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기증받은 ‘수월관음도’는 비단에 그려진 14세기 중엽 작품이며 크기는 172×63cm, 그림 자체는 91×43cm이다. 수월관음도는 ‘화엄경(華嚴經)’에 나오는 관음보살(觀音菩薩)을 묘사한 그림이다. 달빛이 비치는 연못가 바위에 앉아있는 관음보살을 선재동자가 찾아간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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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알려진 ‘수월관음도’는 리움미술관(2점),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우학문화재단, 호림박물관 등 총 5점 정도다.

윤 회장의 기증으로 국립박물관 최초로 수월관음도를 소장하게 된 국립중앙박물관은 앞으로 한달 동안 작품을 전시한 후 보존처리를 진행할 계획이다.

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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