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위기의 도이체방크, 美 사업까지 펑크

투자은행 업무 포기 등 축소 논의

미국 법무부에서 140억달러의 벌금을 부과받고 재무건전성 위기에 봉착한 독일 도이체방크가 미국 사업 축소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이체방크 감독위원회는 최근 사업전략 재검토 회의를 열어 투자은행 업무 포기 등 미국 사업 축소 방안을 논의했다고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법무부도 벌금액수 합의과정에서 도이체방크에 미국 사업 축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방송은 전했다.


미 규제당국은 은행들에 최소자본비율을 유지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만약 도이체방크가 미국에서 사업규모를 줄이면 필요한 최소자본금이 줄어들면서 벌금 납부를 위한 자본조달 부담을 덜 수 있다.

관련기사



도이체방크가 미국에서 사업축소를 단행할 경우 대대적인 감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도이체방크는 북미에서 전 세계 직원의 10%가 넘는 1만842명을 고용하고 있다. 다만 도이체방크 감독위는 미국 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이러한 방안은 너무나 급진적이라며 최종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독일의 쥐트도이체차이퉁이 보도했다.

연유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