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세상을 바꾸는 기업 ¦ 변화의 문턱에 서다



대기업만이 지구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는 건 아니다. 포춘이 선정한 ‘변화의 문턱(On the Cusp)’ 리스트는 비교적 작은 기업과 대기업 자회사,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대상으로, 회사 차원에서 경영 원칙을 다시 쓸지도 모를 의미 있는 노력을 추진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웨스트 엘름
브루클린에 본사를 둔 웨스트 엘름은 주방용품업체 윌리엄스-소노마 Williams-Sonoma 산하의 인테리어용품 업체로, ‘임팩트 소싱 impact sourcing’을 핵심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세계 각지에 있는 공급망 내 장인과 공장 직원들의 최저임금(및 생산한 제품 1개당 추가 수당)을 보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9년까지 전체 제품 40%의 공정무역 인증 획득이라는 목표도 갖고 있다.



CJ그룹
2013년 CJ는 한국식 지역경제 개발법이 해외에서도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하고 투자를 감행했다. 베트남의 닌투언 Ninh Thuan을 선택, 한국 고추 재배법을 교육하고 관개시설을 재정비했다. 그 결과 작물이 개선되고, 농가소득이 거의 5배나 증가했다.

레볼루션 푸드
오클랜드에 본사를 둔 레볼루션은 음식을 통해 기적을 만들었다. 극도로 빠듯한 공립학교 예산으로 정크푸드를 퇴출시키고 지역에서 재배한 점심식사를 학생들에게 제공했다. 회사는 현재 1,600개 학교를 대상으로 1억 2,500만 달러 규모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아마존과 미국 22개주 식료품점을 통해 간편식도 판매하고 있다.



H&M
패스트패션의 개척자인 이 의류유통업체는 올해 초 놀라운 비전을 제시했다. 재생 가능한 에너지와 소재만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100% 순환성(100% circularity)’이 그것이다. 회의론자들은 코웃음을 쳤지만, H&M은 이미 지구환경에 끼치는 부담을 줄인 이력을 갖고 있다. 회사는 의류업계의 환경파괴에 맞서는 데 필요한 크기와 규모, 자질을 모두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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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소스
소프트웨어 업체 비트소스의 공동창립자 찰스 ‘러스티’ 저스티스 Charles ‘Rusty’ Justice는 석탄 채굴과 코딩에 공통점이 많다고 말한다. “바로 나쁜 습관이나 지름길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켄터키 주 파이크빌 Pikeville에 위치한 이 기업은 실직한 베테랑 광부 10명에게 웹사이트 디자인과 관리를 교육했다. 최근 포춘 500대 기업과 첫 거래를 진행하기도 했다. 어려운 애팔래치아 Appalachia 지역경제에 날아든 단비 같은 소식이다.

테리사이클
뉴저지 주 트렌튼 Trenton에 있는 이 기업은 (드립커피 필터, 담배꽁초, 펜 등) 재활용이 불가능해 보이는 쓰레기를 완제품이나 판매 가능한 플라스틱으로 재생하는 대기업 대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880만 달러 규모의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이 회사는 총 20개국에서 로레알, P&G, 위생용품 회사 콜게이트 Colgate 등 쟁쟁한 기업들과 거래를 하고 있다.

코요테 로지스틱스
시카고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물류업계의 우버’다. 북미 지역 화주들을 4만 명 이상의 트럭기사 네트워크와 연결해 주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차량 사용의 효율성은 높아지고 탄소배출량도 줄어들었다. 코요테가 인수합병으로 UPS의 자회사가 됐기 때문에 향후 변화의 폭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포춘코리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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