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누진제 폭탄 피하자"...태양광 설치 5년새 6배

발전거래 호수 16만5,449가구

주택용 사용자가 전체 96% 차지

광주·전남 최다...월 9만원 절약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태양광발전을 설치하는 가정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광 설치로 전기가 남으면 남은 전기만큼 전기료 상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17일 한국전력 통계에 따르면 태양광발전 거래 호수는 2016년 6월 현재 16만5,449호로 2011년 2만8,374호에 비해 5.8배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발전용량은 9만911㎾에서 51만2,641㎾로 5.6배 치솟았다. 전기요금 상계는 태양광 설치 후 발전 가능한 낮시간대에 사용하고 남은 전기를 한전에 되파는 개념이다.


계약종별로는 주택용 사용자가 15만9,205가구로 전체의 96.2%를 차지했고 일반용은 5,926가구, 산업용은 130호, 농사용은 96호, 교육용은 32호, 가로등은 55호, 심야는 5호로 집계됐다. 올해 10월 이전까지는 전기요금 상계 대상 태양광 규모가 50㎾까지만 가능해 발전용량이 작은 주택용에 태양광이 주로 설치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달 1일부터 전기요금 상계 대상 태양광 규모를 1,000㎾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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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일사량이 많아 태양광 발전시 이용효율이 높은 광주·전남이 2만1,407호로 가장 많았고 경남 2만693호, 대구·경북 1만7,958호, 대전·충남 1만6,249호, 경기 1만5,636호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강원도(9,849호)는 최근 5년 새 사용자가 12.7배로 늘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태양광발전을 설치할 경우 전기요금 절감액은 월평균 9만3,540원으로 추산됐다.

2015년 기준 각 호의 월평균 태양광 발전량은 324kwh, 태양광발전분을 제외한 월평균 전기사용량은 122kwh(전기요금 약 1만1,080원)였다. 이 경우 실제 사용량은 446kwh(10만4,620원)가 돼 월평균 9만3,540원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한전은 “주택용 사용자가 누진요금 절감 목적으로 태양광을 설치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주로 비용이 낮고 설치가 쉬운 소형 태양광발전이 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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