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 "금호타이어 인수전 돕지 않을 것"

금호아시아나의 백기사 가능성 일축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박찬구(사진)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인수전에서 백기사 역할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18일 대전에서 열린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준공식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호타이어 인수와 관련,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백기사 역할을 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계획이 없다”며 “(금호타이어 인수를 돕는 것은)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7년 만에 박삼구 회장과 극적 화해에 나선 박찬구 회장이 금호타이어 인수전에서 백기사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박 회장의 발언으로 이 같은 가능성은 배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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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을 위한 ‘마지막 퍼즐’로 꼽힌다. 박삼구 회장은 금호산업 인수과정에서 막대한 자금을 들였지만 어떻게든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기 위해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인수금액은 채권단 지분가치 7,500억원가량과 프리미엄을 더해 1조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의견이다. 브리지스톤·미쉐린 등 글로벌 타이어 경쟁사를 비롯해 국내외 사모펀드(PEF)까지 총 30여곳이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인수가는 더욱 오를 가능성이 있다.

상황이 이렇지만 박 회장은 실탄 마련이 녹록지 않다. 타이어 우선매수청구권은 제3자 지정·양도가 불가능하다. 결국 박 회장은 개인 자격으로 인수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금호산업 인수로 이미 5,000억원의 부채를 떠안았다. 개인 자격으로 1조원을 마련할 수 있을지에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대전=박재원기자 wonderful@sedaily.com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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