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문재인 전 대표는 일구삼언(一口三言)"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송민순 회고록'과 관련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3일간 말이 계속 바뀌고 있다며 ‘일구삼언(一口三言)’이라고 비꼬았네요. 박 위원장은 “어제는 (문 전 대표가) 기억이 없다고 했는데, 기억이 없다는 분과 있다는 분(송 전 장관) 사이에서 우리가 특별히 할 말은 없다”며 “우리 당은 문 전 대표가 당시 관계자들과 협의해서 명확한 사실관계를 국민 앞에 밝히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첩경이라고 말씀드린다”고 입장 표명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젠 문 전 대표가 답할 차례 아닌가요.


▲4차 산업혁명의 전도사인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이 “한국의 철강업과 조선업도 인공지능(AI)과 같은 신기술과 융합해 발전할 수 있다”며 전통 제조업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그는 3차 산업혁명의 결과물이 물거품처럼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은 기우라고도 했다는데요. 입만 열면 드론이니 인공지능이니 하며 신기술만 부르짖는 정책 당국자들이 들으면 가슴이 뜨끔할 가르침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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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에서 주최한 바자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기부한 화병이 600만 원에 낙찰됐다고 합니다. 이번에 나온 화병은 청와대에서 사용했던 것으로 약 20차례에 걸친 치열한 호가 경쟁이 펼쳐지기도 했다는데요. 낙찰 경쟁이 뜨거웠던 이유가 화병이 그만큼 가치가 있어서였을까요. 아니면 박 대통령에 대한 애정 때문일까요. 혹시 또 다른 뜻이 있는 건 아니겠지요. 하도 시절이 수상한 때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우리은행 민영화와 관련해 “자율적 경영은 확고하게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회 정무위 국감에서 한 말인데요. 민영화 이후 매각하고 남은 예보 지분 20%를 근거로 경영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당연한 말씀입니다. 금융당국이 관치 습관을 버려야 진짜 민영화가 이뤄졌다고 할 수 있는 거지요. 근데 그동안 금융당국의 행태를 떠올리면 정말로 관치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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