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유통 빅3 수도권 동남권 쇼핑몰 경쟁 가열

스타필드 하남 돌풍에도 끄떡없는 롯데·현대

스타필드 하남스타필드 하남




현대백화점 판교점현대백화점 판교점


롯데월드몰롯데월드몰


신세계그룹의 스타필드 하남이 개장 한달간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잠실 롯데월드몰과 현대백화점 판교점도 수도권 동남권을 둘러싼 유통가 쇼핑몰 경쟁에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국내 최대 쇼핑 테마파크’인 스타필드 하남은 지난달 9일 그랜드오픈 이후 지난 12일까지 330만여명이 방문했다. 일 평균 9만7,000명 꼴이다. 추석 연휴가 낀 지난달 16일에는 무려 21만여명이 찾을 정도로 개장 초기부터 폭발적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였다. 신세계 측은 각종 체험형 매장과 신개념 편집숍 덕분에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고 평가한다.


한달여간 하루 10만명 방문

스타필드 초반 흥행 성공



그런데 뜻밖이었던 것은 스타필드 하남의 직간접 경쟁대상인 롯데월드몰과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아랑곳없이 성장세를 이어가며 만만찮은 저력을 과시했다는 점이다. 스타필드 하남과 상당 부분 상권이 겹치는 서울 도심 최대 쇼핑몰 롯데월드몰의 경우 9월부터 지난 11일까지 총 400만 명, 하루 평균 9만7,500여 명의 방문객을 기록해 스타필드 하남과 비슷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6월말 롯데면세점 폐점 후 7월 하루 평균 9만2,000명의 방문객으로 지난해 7월(9만4,000명)보다 줄었지만 9월부터는 지난해 같은 기간(9월 8만2,000명, 10월 8만5,000명)보다 1만 명 이상 더 늘었다.


수도권 최대 백화점인 현대백화점 판교점도 9월 이후 지난 13일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9.8% 신장하며 선전했다. 특히 지난해 8월말 오픈한 판교점이 9월부터 개장 효과를 봤던 점을 감안하면 1년 지난 뒤에도 두자릿 수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한 사실은 고무적이라는 평이다.

관련기사



롯데월드몰·현대백 판교점

충성고객 이탈없이 성장세

‘최대몰 대전 2라운드’ 돌입



업계에서는 스타필드 하남을 찾는 사람이 광역권에 걸치면서 롯데월드몰과 판교점의 충성 고객 이탈이 적었던 것으로 분석한다. 롯데월드몰은 서울 도심에 위치한 접근성 때문에, 판교점은 비교적 먼 거리로 인한 권역차별성으로 자리를 확고히 지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개장 한 달 후 스타필드 하남의 돌풍이 서서히 잦아들면서 유통 빅3는 최대 쇼핑몰 경쟁 제2라운드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신세계는 스타필드 하남의 가족 단위 장거리 방문객을 적극 유도하고 주차 문제를 최대한 해결하는 등 연착륙에 힘쓸 계획이다. 롯데는 올 연말 롯데월드타워 완공을 계기로 ‘국내 최대 쇼핑몰’ 타이틀을 되찾고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접근성이 좋다 보니 잠실 인근에서는 아무래도 롯데월드몰을 찾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며 “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면 집객 효과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이 스타필드 하남과 어느 정도 상권이 분리됐다는 사실을 확인한 만큼 판교 맹주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스타필드 하남 출범 이후 실적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업계 일부의 예측도 있었지만 판교권까지 영향을 미치기에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윤경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