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구, 전기 화물차 생산도시로 변신 시동

2019년까지 4년간 247억 투입

1회 충전으로 250km 주행에

배터리·부품 국산화 등 추진



대구가 자동차부품 도시에서 1톤 화물차 중심의 전기차 생산 도시로 변신하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이를 통해 지역 주력 산업인 자동차부품 산업의 고도화와 구조 전환을 촉진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내에서 전기승용차는 보급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반면 전기화물차는 수요 불투명 등에 따라 상대적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구시는 내연기관 중심인 화물차 시장의 구조 전환이 불가피한데다 택배 배송 등 단거리 위주의 화물 운송에서 전기화물차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보고 시장 선점에 나서기로 했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시청에서 ‘1톤 경상용 전기차 기술개발 사업’ 보고회를 개최하고 전기차 개발 지원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이 사업은 미래 유망 산업으로 떠오른 전기차 시장 수요 확대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오는 2019년까지 4년간 국비와 민자 등 247억원을 투입한다. 배터리와 전기차용 파워트레인 시스템 등 부품을 국산화하고 1회 충전으로 250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상용차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 사업에는 농기계를 생산하는 대구 중견기업인 대동공업이 주관기업으로 참여한다. 또 르노삼성자동차, LG전자, 포항공대(포스텍), 자동차부품연구원, 자동차안전연구원 등 국내 관련 업계 최고 수준의 기업·연구기업 9곳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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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술 개발에 착수해 내년에 기본 콘셉트 차량을 제작하고 추가 성능 향상과 인증을 거쳐 2019년 1톤급 경상용 완성차 최종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대구는 지난 2000년 12월 삼성상용차 철수 이후 10여년 만에 다시 완성차 생산도시로 도약하게 된다.

아울러 시는 달성군 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업단지 일원에 첨단 자동차기업을 유치하고 전기차 클러스터를 조성해 대구를 국내 전기차 생산 중심도시로 도약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전기상용차 초기 수요 창출을 위해 연내 전기충전기 100기(급속 20기)를 보급하고 전기승용차도 올해 200대에 이어 내년 2,000대 등으로 확대 보급할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는 삼성상용차 철수 이후 자동차부품 도시에 만족해야 했으나 이번 사업을 통해 완성차 생산도시 도약과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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