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성추행 추문에 휩싸인 가운데, 그가 ‘문어처럼 더듬는’ 분장 의상이 경매에 등장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영국 여성 언론인이자 유니세프 영국 홍보 대사인 지마이머 골드스미스(42)는 지난 1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니세프 핼러윈 볼 2016행사에서 독특한 분장을 선보였다.
골드스미스는 트럼프의 아내인 멜라니아 트럼프로 분장한 채 나타났으며, 그의 등에는 트럼프 인형이 매달려 있었다. 이 인형의 손은 마치 골드스미스의 가슴을 더듬는 모양새를 하고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해당 의상은 ‘진짜 트럼프처럼 더듬는 핼러윈 의상’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경매사이트 이베이에 올라와 있다.이베이에 올라온 설명을 보면, 입기 쉽고 마치 등에 메는 가방처럼 어느 쪽에도 묶을 수 있다고 쓰여 있다.
18일 현재 13명이 경매에 참가한 가운데 경매가는 1천 파운드(약 138만5,680원)로 치솟았다. 경매는 28일 마감되며, 경매 수익 전액은 유니세프를 통해 무슬림 시리아 난민 지원에 사용된다.
한편 트럼프는 지난 7일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11년 전 상스러운 말로 유부녀를 유혹했다는 ‘음담패설 녹음파일’을 단독 보도한 이래 대선 가도에서 최대 위기에 봉착했으며, 이후 트럼프에게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이 끊임없이 나타나 그를 궁지로 몰았다.
그중 한 여성인 제시카 리즈(74)는 36년 전인 1980년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트럼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트럼프는 마치 문어 같았다”며 “그의 손은 (내 몸) 모든 곳에 있었다”고 표현한 바 있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