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영화

'흔들리는 물결' 심희섭 고원희 "관객 1만 돌파시 노래하고 충춘다"

단아한 풍경과 절제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지난 부산국제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았던 영화 ‘흔들리는 물결’이 지난 18일(화) 인디스페이스에서 언론 시사회를 개최했다.

기자간담회에는 김진도 감독과 심희섭, 고원희가 자리해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에서부터 정통 멜로 첫 주연작에 대한 두 배우의 소감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흔들리는 물결’로 16년 만에 장편 연출작을 선보인 김진도 감독은 “감격스럽다.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여질지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고 복합적인 마음”이라고 개봉 소감을 전했다.

영화 ‘흔들리는 물결’ 시사회에 참석한 김진도 감독, 배우 고원희, 심희섭(왼쪽부터) / 사진=무브먼트영화 ‘흔들리는 물결’ 시사회에 참석한 김진도 감독, 배우 고원희, 심희섭(왼쪽부터) / 사진=무브먼트


스크린에서 첫 주연을 맡은 고원희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떨린다”며 “의도한대로 관객들에게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고, 이 작품이 가슴 따뜻하고 여운이 많이 남는 작품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심희섭은 “‘흔들리는 물결’이 마지막 주연작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첫마디를 통해 객석에 웃음을 선사했다.


두 배우의 캐스팅에 대해 김진도 감독은 “심희섭 배우를 소개받은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자신을 속이거나 꾸미지 않는 모습이 좋았다”며 극중 캐릭터와 마찬가지로 순수한 모습의 배우 심희섭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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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고원희 배우 역시 소개를 통해 만나게 되었는데 순수하지만 중심이 있고 순정을 지닌 극중 ‘원희’의 이미지와 맞아 캐스팅 하게 됐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본능적으로 캐릭터에 대해 받아들이는 느낌이었다”라며 두 배우와의 만남을 회상했다.

정통 멜로임에도 불구하고 감정이 치우치지 않은 후반부가 인상적이라는 기자의 평에 김진도 감독은 “두 사람의 감정이 열렬한 사랑이라기 보다는 위로가 되는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희미한 온기 같은 그런 정서가 핵심이라고 생각해 감정이 들뜨거나 과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많이 조절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이 외에도 ‘흔들리는 물결’ 팀은 1만 관객 돌파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김진도 감독은 “술을 좋아하는데, 관객 분들을 모시고 술을 대접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으며, 심희섭은 “극중 연우가 노래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1만 관객을 돌파한다면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하겠다”고, 고원희는 “희섭씨가 연주를 하고 노래를 하는 그 옆에서 춤을 추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영화 ‘흔들리는 물결’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비로소 자신의 삶을 살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27일 개봉한다.

최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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