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작나무숲 1ha당 연간 이산화탄소(CO2) 흡수량이 6.8톤으로 승용차 3대가 1년 동안 내뿜는 이산화탄소를 상쇄시킬 수 있는 양과 맞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목재 부피를 이산화탄소량으로 전환하기 위해 자작나무를 비롯한 22개 수종에 대한 ‘탄소흡수계수’를 개발해 탄소저장량을 산정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자작나무의 목재 부피와 탄소흡수계수를 활용해 우리나라 자작나무 숲이 그동안 흡수·저장한 이산화탄소의 양을 계산한 결과, 총 291만8,486 이산화탄소톤(tCO2)이었고 지역별로는 강원도가 140만3,198 이산화탄소톤으로 가장 많은 저장량을 보였다.
자작나무는 이산화탄소의 흡수뿐만 아니라 5.0톤의 산소를 생산하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자작나무숲 1ha는 스무 명이 한 해 동안 숨 쉴 수 있는 산소를 생산한다.
자작나무는 1970년대 이후 조림된 것이 강원도 홍천, 인제, 평창 및 경북 일부에 집단으로 존재하며 대부분은 1998년에서 2007년 사이에 집중 조림됐고 면적은 2만2,442ha로 집계된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산업연구과 손영모 연구관은 “자작나무에 대한 목질부분 탄소저장량 산정뿐만 아니라 고사목, 토양 등에 대한 탄소저장량 산정도 연구중”이라며 “탄소량 산정의 기본이 되는 탄소흡수계수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하여 불확실성 평가와 더불어 국가고유계수로서 인정받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