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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특근' 10년만에 돌아온 SF괴수영화, 인터넷으로 즐겨볼까(종합)

‘괴물’ 이후 한동안 맥이 끊겼던 괴수를 소재로 한 영화가 등장했다. 다양한 괴수들은 물론 이를 추적하는 ‘착괴갑사’들의 호쾌한 카체이싱과 거침없는 총격 액션이 시간가는 줄 모르는 재미를 선사한다.

19일(수) 오후 서울 CGV용산에서 영화 ‘특근’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윤창업 프로듀서, 김건 감독, 웹툰담당 허일 작가와 배우 김상중, 김강우, 주원, 이유영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근은 괴생명체에 맞선 특수요원(착괴갑사)들의 활약을 담은 SF추격액션 블록버스터. 장편영화 제작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33분 가량의 중편 웹무비로, 21일부터 11월 1일까지 총 4회에 걸쳐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문와쳐사진=문와쳐


국내에서 SF괴수를 다루는 작품은 ‘괴물’ 이후 딱 10년 만이다. 제작진과 배우들 모두 ‘신선하고 재미있는 경험’ 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장편영화가 아닌 ‘웹툰’과 웹드라마 형식의 ‘웹무비’의 결합으로 독특한 콘텐츠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SF 괴수영화의 경우 천문학적인 제작비가 들지만 흥행 여부는 불분명하다. 때문에 ‘특근’은 웹무비 형식의 중편영화를 먼저 선보인 뒤 반응에 따라 장편으로 확대할지를 결정한다.

윤창업 프로듀서는 “장편영화로 제작하면 100억이 넘게 들 것으로 본다. 신인감독과 SF를 지향하는 회사에 현실적으로 어느 투자배급사도 쉽게 투자여부를 결정할 수 없을 것”이라며 “한국에서도 이런 장르를 잘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먼저 보여주기 위해 파일럿 형식의 영화를 만들어 웹무비로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파일럿 형식인 만큼 캐릭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부족하다. 그러나 33분 내내 괴수들을 추격하는 호쾌한 액션을 쫓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김건 감독은 “전체적인 이야기를 담아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 부분은 웹툰과 크로스오버하며 보충할 것”이라며 “대학 졸업작품을 만들던 당시 자동차 액션을 찍고 싶다고 생각했다. 여기에 괴물이 등장하면 어떨까 생각하다 지금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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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수가 CG로 표현되는 이상 배우와 스태프는 허상을 바라보며 연기하고 그림을 상상해내는 과정이 많았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괴수가 실체가 없기 때문에 촬영하며 힘들었던 부분이 있다”며 “머릿속에 나만 확실한 그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소통하기 힘들었던 부분이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사진=문와쳐사진=문와쳐


배우들은 처음 접해보는 SF영화에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김상중은 “차를 직접 운전하지 않고 모형 안에서 촬영하는건 처음이었다”고 말했고 김강우는 “상대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감독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며 연기를 했다. 연기하는 동안 CG가 잘 입혀져서 빨리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주원은 “감독님에 대한 믿음으로 촬영을 마쳤다. 할리우드와 같은 촬영방식에 익숙해질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영화에서는 투자사인 모 자동차회사의 광고영상이라고도 착각할 수 있을 만큼 제품의 특성과 기능을 홍보하는데 시간을 일부 할애한다. 투자관계 때문이겠지만, 정작 배우들은 초반 당황스러워하기도 했다고. 김상중은 “처음에는 스토리 있는 광고인 줄 알았다. 감독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도 잘 몰랐다. 김강우, 주원과 함께 작업을 하다보니 이런 방식의 작업도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괴수영화를 촬영하며 그만큼 담도 강해진 걸까, 배우들은 실제 괴수가 나타나면 ‘잡겠다’고 입을 모았다. 주원은 “꿈에서 자주 괴수를 물리친다. 만약 진짜로 나타난다면 열심히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상중은 “사회 각계각층에 괴수들이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게 권한이 생긴다면 이들을 꼭 잡아보고 싶다”고 진중한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한편 괴생명체에 맞선 특수요원들의 활약을 담은 SF추격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특근’은 21일부터 11월 1일까지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최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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