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태풍 '차바'가 낸 상처 이번주 아문다

울산시, 주택·도로·하천 등 응급 복구율 97% 달해

태풍 ‘차바’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울산의 응급복구가 이번 주 내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19일 울산시에 따르면 현재 주택침수와 도로·하천, 산사태 등 응급 복구율은 97%다. 태화·우정시장과 반천아파트 등 주택침수는 100% 완료됐으며, 침수차량 1,692대도 모두 이동했다. 도로와 하천은 91% 완료됐으며 농경지는 95% 수준으로 복구됐다. 연인원 6만7,500여명과 4,000여 대의 장비가 동원된 가운데 울산시는 이번 주 내로 복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총 피해액은 1,964억원으로 공공시설 1,1361억원에 사유시설은 828억원 규모다.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 기준으론 총 885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사망 3명에 이재민 1,199세대 2,676명이 발생했다. 2만3,663개의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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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총 1,06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하천과 도로, 상하수도 등 공공시설을 원상복구토록 하고, 피해가 컸던 신명천과 보은천을 대상으로는 제방을 새로 쌓고 교량을 신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침수 피해가 컸던 태화·우정시장은 집중호우에 견딜 수 있도록 배수펌프장과 유수지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장기적 관점에서 재난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회야댐과 대암댐의 홍수조절 능력을 강화하고, 상습침수 지역에 대한 배수펌프기 설치와 교체, 우수박스 추가 시설, 하천 준설작업 등을 통해 방재시설물의 기능을 보강하기로 했다.

지원계획으로 민간시설은 101억원의 재원으로 피해 정도와 규모에 따라 현금지원을 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융자지원과 대출금 이율 인하도 병행할 계획이다. 또 국민연금, 세금과 상·하수도 요금에 대한 감면, 학자금 지원과 농업지원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태화시장에 175억원을 투입해 주차장과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접근도로도 내년까지 완공한다. 우정시장은 고객지원센터와 화장실 등 시설 개선을 추진한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이번 수해를 뼈아픈 교훈이자 회초리로 삼아 더 안전한 울산을 만드는데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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