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회춘하는 산단…비결은 혁신

산학 융합지구 10곳 조성

R&D·편의시설 등 늘리자

입주사·청년취업 동반상승

2020년까지 1.5조 투입

근로환경 개선 노력 지속

반월 산업단지 내에 들어선 오피스텔 모습. 정부는 노후 산업단지에 R&D와 편의 시설을 늘리는 산단 혁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단지공단반월 산업단지 내에 들어선 오피스텔 모습. 정부는 노후 산업단지에 R&D와 편의 시설을 늘리는 산단 혁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단지공단


노후 산업단지에 연구개발(R&D)시설을 확충하고 편의 시설을 늘리는 산단 혁신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정부가 2011년부터 산업단지 내에 ‘산학융합지구’를 조성해 산단의 연구·혁신역량 강화와 근로환경 개선에 힘쓰면서 노후 산단이 점차 활력을 되찾고 있다.

19일 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구미산업단지 내 산학융합지구를 방문해 입주기업의 R&D와 현장 맞춤형 인력양성 현황을 살펴봤다. 산학융합지구는 산단 혁신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것으로 산단에 대학캠퍼스와 기업연구소를 유치해 산학 공동연구와 청년층의 산단 내 기업 취업 활성화를 유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정부는 10개 산단에 산학융합지구를 구축했다. 국내 산단이 노후화되고 연구·편의시설이 부족해 청년층과 첨단기업의 유입이 줄어들고 있다고 판단하고 정부는 산학융합지구를 기반으로 한 산단 혁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산단 혁신사업은 점차 결실을 맺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대불, 구미, 시화 등 5개 산단에 13개 대학, 28개 학과가 이전했으며 또 2013년부터 2015년까지 757명의 청년 연구인력이 산업단지 입주 중소기업에 신규 취업했다.


정부는 산업단지 근로자가 일하면서 복지·편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산단 내 지원시설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 2012년 2곳에 불과했던 어린이집은 올해 현재 46곳(26곳 운영 중, 20곳 설치진행 중)까지 늘어났다. 같은 기간 근로자 건강센터도 2곳에서 21곳으로 늘려 근로자들의 질병 상담과 작업환경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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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구테크노산단 등 11개 산단 인근에 6,306세대의 ‘산단형 행복주택’을 공급하기로 확정하고 임대료가 저렴한 공공임대주택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 1,600억원의 민간투자 유치를 통해 카페와 편의점, 베이커리와 같은 편의시설을 갖춘 기숙형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등 복합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정부는 산단 혁신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산학융합지구를 13개 산단으로 확대하고 산·학·연 R&D 협의체를 현재 85개에서 2018년까지 100개로 늘려 산단 내 입주기업의 기술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산단 내 직장 어린이집도 2020년까지 100개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다. 정부펀드 500억원을 마중물로 2019년까지 5개 사업에 총 1,86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유치해 산단 내 복합편의시설도 확충한다.

황규연 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2020년까지 재정 지원과 민간투자 유치를 포함해 모두 1조5,000억원을 투입해 노후 산단 혁신의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산·학·연 협력 사업과 근로환경 개선 사업을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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