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바이오에피스 'SB2(레미케이드 복제약)' 美서도 '뜨거운 관심'

소화기학회서 출시문의 잇달아

유럽 이어 셀트리온과 격돌 예고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소화기질병에도 효능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소화기학회(ACG) 참석자들이 삼성바이오에피스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바이오에피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소화기학회(ACG) 참석자들이 삼성바이오에피스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바이오에피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소화기학회(ACG) 참석자들이 삼성바이오에피스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바이오에피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소화기학회(ACG) 참석자들이 삼성바이오에피스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바이오에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복제약)는 언제 출시되나요?”

지난 14일부터 1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소화기학회(ACG)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베네시안호텔. 행사에 참석한 의사와 바이오업계 관계자들의 눈이 삼성에 쏠렸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를 복제한 셀트리온의 ‘인플렉트라’가 다음달부터 미국에서 판매될 예정인데 삼성이 셀트리온에 맞설 차세대 대항마이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인 ‘SB2’에 대한 판매승인을 요청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한 관계자는 “행사 첫 이틀간 640여명의 학회 참석자가 에피스 부스를 찾았다”며 “삼성 제품에 대한 정보 요청과 함께 향후 출시 계획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고 전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ACG에서 미국 바이오메디컬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에피스는 류머티즘관절염 같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복제약이 주된 제품군이지만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경우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등 소화기 계통 질병에도 효능이 있다. 에피스가 ACG에 참가한 것은 자사 제품이 소화기 계통 질병 치료 효율이 높다는 점을 알리기 위함인데 인플렉트라 출시와 함께 ‘SB2’에 대한 문의가 쏟아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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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회를 계기로 에피스는 미국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죌 계획이다. 레미케이드와 휴미라, ‘엔브렐’ 등 글로벌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35조원으로 이 중 미국이 20조원에 달한다.

셀트리온과의 한 판 승부도 불가피하다. 현재 에피스는 ‘SB2’를 ‘플릭사비’라는 이름으로 8월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램시마(미국명 인플렉트라)’는 유럽에서 이미 시장점유율(오리지널 약 기준)이 40%를 넘어섰다.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시장을 선점할 셀트리온과 이를 추격하는 에피스와의 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한 관계자는 “학회 기간에 개최한 심포지엄에서도 복제약에 대한 참석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며 “‘SB2’의 경우 자가면역질환뿐 아니라 소화기 질병에 대한 효능도 설명하는 자리였다”고 소개했다.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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