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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 '동양사태' 홍역 딛고 5년만에 IPO 시장 안착

中 기업 골든센츄리,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9% 상승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19일 오전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케이만금세기차륜집단유한공사(골든센츄리)의 신규 상장 기념식을 가졌다. 김원식(왼쪽부터) 한국IR협의회 부회장,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 주승화 골든센츄리 대표, 황웨이청 유안타증권 대표.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19일 오전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케이만금세기차륜집단유한공사(골든센츄리)의 신규 상장 기념식을 가졌다. 김원식(왼쪽부터) 한국IR협의회 부회장,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 주승화 골든센츄리 대표, 황웨이청 유안타증권 대표.


유안타증권(003470)이 5년 만에 단독 주관한 골든센츄리(케이만금세기차륜집단유한공사)가 1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공모주시장 침체 시기에 중국 기업 상장이라는 점에서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뛰어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골든센츄리는 공모 청약금액이 1조원가량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가를 낮추고 주요 주주의 보호예수 기간을 자진해서 연장한 데 이어 한국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한국어가 능통한 직원 채용, 한국사무소 설치 등의 작업이 유효했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유안타증권은 두산엔진과 원익머트리얼즈(104830) 등을 상장 주관하던 지난 2011년 당시 모기업인 동양(001520)그룹이 흔들리며 상장 실적이 끊겼다. 특히 2013년 동양 사태 이후 신용등급 하락 여파에 기업공개(IPO)시장에 명함을 내밀지 못했지만 대만 유안타금융그룹에 인수되면서 2014년 골든센츄리와 상장 주관 계약을 맺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한국거래소 신규 상장 기념식에 참석한 유안타증권 직원들은 5년 만에 단독 주관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상기된 표정이 역력했다.

김순주 유안타증권 IPO부장은 “대만계인 유안타증권의 범중화권 네트워크가 가동된 의미 있는 상장”이라며 “앞으로 중국 기업 투자네트워크를 활용해 범중화권 IPO를 특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고섬 사태 이후 국내 상장된 중국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은 여전히 높다. 유안타증권은 중국에 직접적인 네트워크 없이 중국FA(Financial Advisor)에 의존하는 현재 상황에서는 현지 기업 상황과 평판 관리를 직접 할 수 없어 불신을 해소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유안타금융그룹의 직접적인 네트워크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유안타증권의 IPO 인력 11명 가운데 4명이 중화권 현지 인력이다. 중국 기업 상장 유치에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현재 2곳의 중국 기업 상장 채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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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의 한 관계자는 “대만 유안타는 중국 증권업 면허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홍콩과 인도네시아 등의 증권사 지분 등을 보유하며 진출했다”며 “중국 기업에 한정되지 않고 아시아 전역의 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한 IPO가 시작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첫 거래를 시작한 골든센츄리는 시초가(4,005원)보다 190원(4.74%) 하락한 3,815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3,500원) 비해서는 9% 높은 가격이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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