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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메신저]KB-현대證 통합 효과에 KB운용 '함박웃음'

'KB가치의힘 목표전환펀드 1호'

197억 중 190억 현대證서 유입

지점 확대 효과 톡톡히 누려



KB자산운용이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003450)의 통합 효과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최근 두 증권사에서 동시에 판매한 펀드의 90% 이상이 현대증권을 통해 유입되는 등 지점 확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KB투자·현대증권에서 모집한 ‘KB가치의힘 목표전환펀드 1호’에 유입된 197억원 중 190억여원(96.45%)이 현대증권 창구를 통해 유입됐다. ‘KB가치의힘’ 펀드는 KB금융(105560)그룹의 복합점포 개점을 기념해 지난달 27일 출시한 펀드다. KB자산운용은 지난달 28~30일 사흘간 이 펀드를 한시적으로 모집했다.


전체 모집액의 대부분이 현대증권을 통해 유입된 것은 두 증권사의 지점 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KB투자증권의 지점은 서울 9곳 등 전국 16곳에 불과하지만 현대증권은 강남에만 7곳의 지점이 존재하는 등 전국에 총 100여곳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구준회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이사는 “두 증권사의 지점 수 차이 외에도 현대증권이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졌다는 점에서 펀드 판매에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현대증권의 입장에서도 이번 판매는 그동안 주식·채권 매매에만 집중하던 것에서 벗어나 펀드 판매사로서의 영향력을 다시 키우는 계기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만족스러운 이번 모집 결과에 KB자산운용은 이후 출시할 가치의힘 펀드 2~3호도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에서만 모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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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과의 통합 효과는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기대되고 있다. 현대증권이 지난 8월 ‘KBSTAR 차이나H주 ETF’의 유동성공급자(LP)로 참여한 데 이어 지난달 23일 상장한 ‘KBSTAR 헬스케어(253280) ETF’와 ‘KBSTAR 헬스케어채권혼합(253290) ETF’, 이달 14일 상장한 ‘KBSTAR 모멘텀밸류 ETF’와 ‘KBSTAR 모멘텀로우볼 ETF’에도 LP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은 기존에도 KB자산운용의 ETF에 LP로 참여해왔으나 올해 6월 KB금융그룹의 계열사로의 편입이 확정된 후 이 같은 움직임은 전보다 더욱 활발해진 모양새다. 이 같은 기대감에 KB자산운용은 ETF의 상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3개에 불과하던 ETF 숫자는 현재 23개에 달한다. KB자산운용은 올해 말까지 2~3개의 상품을 더 상장해 총 25~26개로 ETF를 늘릴 계획이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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