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북한이 제48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 맞춰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수초 만에 공중폭발하여 실패했다.
“이날 오전 7시쯤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 비행장 인근에서 불상의 미사일 1발을 발사했지만, 발사 직후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동참모본부는 밝혔다.
이어 “한·미 간 공동평가 결과, 발사에 실패한 미사일은 무수단 미사일로 추정되며 지난 15일에 있었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5일 만에 같은 장소에서 추가 도발을 감행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북이 내륙인 평북에서 사거리 약 3,500㎞인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시도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전해졌다.
이에 관계자는 “무수단 미사일은 북한이 괌을 공격하기 위해 개발해 2007년 시험발사 없이 실전에 배치한 미사일이다. 지난 4월 15일 첫 발사를 한 이후 다섯 차례의 실패 끝에 6월 22일 여섯 번째에 성공했다.” 또한, “ 어디에서든 핵을 탑재한 미사일로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을 시위하려 한 것으로 보이지만 일곱, 여덟 번째 발사에서 잇따라 실패했다”고 전했다.
2번에 걸친 북한 무수단 미사일 발사 실패로 체면을 구긴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성공할 때까지 무수단 발사 실험을 합동참모본부 강행할 것으로 보고 군 당국은 감시 태세를 강화했다.
15일과 같은 장소인 방현 비행장에서 북한이 5일 만에 무리하게 무수단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한 것은 19일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의에서 양국 장관들이 북한 핵 위협을 강력히 규탄한 데 대한 반발심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YTN 뉴스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