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LG전자 평택공장 가보니] 낙하·구부리기·비틀리기... 1,000번 통과해야 'V20' 된다

월말 북미 출시 앞두고 라인 확대

내구성 확인용 수백회 연속낙하 등

1,000여개 항목 5,000시간 시험

경기도 평택 LG디지털파크 G2동에 있는 ‘V20’ 생산라인 /사진제공=LG전자경기도 평택 LG디지털파크 G2동에 있는 ‘V20’ 생산라인 /사진제공=LG전자




경기도 평택 LG디지털파크에서 LG전자 직원이 ‘V20’의 연속 낙하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경기도 평택 LG디지털파크에서 LG전자 직원이 ‘V20’의 연속 낙하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고객의 관점이 우리의 관점. 한번 더 생각하고 실행하자.” “품질로 한판 붙자.”


지난 19일 경기도 평택시 LG디지털파크를 방문해보니 스마트폰 제품 생산에 여념이 없는 직원들의 머리 위로 이와 같은 현수막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지난 9월말 국내 출시된 패블릿(태블릿PC와 스마트폰의 중간 개념 기기) 신제품인 ‘V20’이 이달말 북미에도 공급될 예정이어서 직원들이 잔뜩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64만㎡ 크기의 평택 공장에서 G2동(연면적 2만㎡)에 스마트폰 생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있었다. 23개 생산라인에서 월 330대의 스마트폰을 만들어낼 수 있는 규모다.


제품 조립·검사·포장 등이 이뤄지는 4층 최종 조립라인에서는 SD카드, 밧데리, 심(SIM) 등을 본체에 장착하고 무선감도·센서 기능 등을 검사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27미터 길이 조립라인 중 10미터는 테스트를 위한 각종 장비들이 마련돼 있었다. 10여 가지 공정 중 테스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설 만큼 테스트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하루 단위로 수요에 따라 각 제품의 라인 수는 1~2개씩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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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출시된 ‘G5’ 라인도 V20 라인과 나란히 위치해 있는데 상황에 따라 G5 라인이 V20 라인이 될 수도 있다. 김승렬 단말제조팀 부장은 “북미 출시를 앞두고 V20 라인이 1~2개 가량 늘었다”며 “각 라인에서 시간 당 400대까지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1개 라인에서 하루 4,000대 가량이 생산되고, 글로벌 출시가 본격화되면 중국 등 해외 공장을 통해 출하된다.

제품 안정실에서는 새 제품의 완성도를 확인하고 사용할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발견하고 개선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낙하·충격·구부리기·비틀리기 등 내구성 테스트 작업이 진행되는데 특히 연속 낙하 시험이 눈길을 끌었다. 1미터 높이 사각 통에서 V20을 연속적으로 떨어뜨려 균열·깨짐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지 하루 수백회 확인하는 것이다. 사각 통 옆에서는 구조적 결함을 검증하기 위해 특정부위에 충격을 가하는 낙하 시험을 진행하는데, 이때 바닥에 설치된 카메라로 촬영해 어떤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하는지 꼼꼼히 체크한다.

김균흥 MC개발품질보증실 부장은 “6만여개의 품질기준을 5,000시간, 1,000여개 항목에 걸쳐 테스트하고 있다”며 “V20은 물론 모든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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