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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이달 임시주총 참여 안할 듯…이사회서 '노트7' 사태 언급하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달 27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시주총 후 예정된 정기 이사회에서 취임사를 통해 갤럭시노트7 등 최근 삼성전자의 이슈에 대해 유감을 표명할지 주목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달 27일 오전 10시 삼성서초사옥 5층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 불참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이 주주이고 주총이 열리는 삼성 서초사옥 삼성전자 빌딩은 이 부회장의 집무실(42층)이 있는 곳이라 참석이 어렵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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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등기이사 선임 후보자의 참석이 의무 사항이 아닌 점, 후보자가 참석한 전례가 없다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에 대해 찬성하고 있고 50%가 넘는 외국계 주주들의 여론을 이끄는 엘리엇 역시 이 부회장의 등기 이사 선임에 찬성하고 있다. 단일 최대 주주(8.69%)인 국민연금도 책임 경영 차원에서 찬성할 예정이다. 하지만 기대만큼 찬성률이 높지 않거나 만에 하나 찬성보다 반대가 많을 경우 등도 불참 결정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프린팅 솔루션 사업부의 분할 및 매각 문제가 아직 매끄럽게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주들 앞에 나서는 것 역시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대신 이 부회장은 등기이사 선임 후 개최될 정기 이사회에서 취임사 등을 통해 소감 등을 밝힐 것이란 전망이 많다. 특히 최근 갤럭시노트7 단종 등에 대해 유감을 표명할지도 주목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책임 경영 방안의 하나로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리려 하지만 첫 시작이 사과가 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또 “외국계 주주들이 주총과 이사회에 75% 이상 출석하지 않을 경우 재선임 때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할 것이라고 밝힌 상황인 점 등을 고려하면 내년 3월 정기 주총부터는 적극적으로 참여해 책임 경영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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