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기업

유일호 “공기업, ‘신의 직장’ 아닌 ‘혁신의 직장’ 돼야”

"내년 정책금융,산업진흥,보건의료 공공기관 기능조정"

"일부 공공노조, 억지 명분으로 파업 중"



유일호(사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기업의 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유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하반기 공공기관장 워크숍’을 개최하고 “공공기관은 입사만 하면 평생이 보장되는 ‘신의 직장’이 아닌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끊임없이 발전해가는 ‘혁신의 직장’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126개 공공기관장, 관계부처 차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등 170명이 참석한 행사에서 유 부총리는 “과거 고도성장 시대에 적합했던 경제·사회 시스템은 새로운 시대에 걸맞게 모두 바뀌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연암 박지원 선생은 ‘타성에 젖어 늘 하던대로 일하고 임시방편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면 천하가 어그러지고 무너진다’고 했다”며 “우리경제도 한강의 기적을 넘어 저출산·고령화의 극복과 성장의 정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있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변화와 개혁은 선택이 아닌 생존이 걸린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공기업의 변화와 혁신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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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내년부터 공공기관 중 정책금융, 산업진흥, 보건의료 분야의 기능조정을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박근혜 정부는 4대 개혁(공공, 노동, 금융, 교육) 중 공공부문 개혁을 3년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에너지, 환경, 교육이 대상이었고 지난해는 사회간접자본(SOC), 농림·수산, 문화·예술 등이 타깃이었다.

이날 유 부총리는 일부 공공노조의 파업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일부 공공노조는 성과연봉제가 저성과자 퇴출제를 위한 것이라며 ‘성과퇴출제 반대’라는 억지 명분을 내걸고 파업을 계속하고 있다”면서도 “대다수 국민들은 성과중심 임금체계 개편에 공감하며 정부의 개혁방향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공기관 기관장들이 내년부터 성과연봉제가 차질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공정하고 객관적인 성과평가시스템 구축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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