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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 인사이드]양 날개 '스타필드 하남·트레이더스'로 반전 노리는 이마트

대형 창고형 매장 트레이더스

4분기 영업익 177%↑ 51억 전망

스타필드 하남과 新 성장동력으로

기관 9거래일연속 순매수 행진

주가 어닝쇼크 이후 10%대 회복

이마트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스타필드 하남’은 지난 9월 오픈 이후 테마쇼핑몰을 찾는 고객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이마트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스타필드 하남’은 지난 9월 오픈 이후 테마쇼핑몰을 찾는 고객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








실적쇼크에 빠졌던 이마트(139480)가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와 국내 첫 테마파크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을 앞세워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마트가 신사업으로 야심 차게 추진 중인 두 사업은 초기부터 고속 성장을 이어가며 이마트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기존의 할인점 위주에서 벗어나 온·오프라인이 결합한 복합 쇼핑몰로 진화하는 이마트에 대해 “유통산업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주가도 최근 바닥을 다지며 반등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어닝쇼크 이후 15만3,500원(9월19일)까지 밀렸던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16만7,500원으로 10% 가까이 회복됐다. 특히 기관은 이달 10일부터 9거래일 동안 연속 순매수하며 주가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이 전망한 이마트의 올 3·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99% 늘어난 3조9,044억원, 영업이익은 5.27% 감소한 1,83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줄었지만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2·4분기 450억원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마트의 실적 개선은 대형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와 스타필드 하남이 이끌고 있다. 올해 9월까지 전국 11곳에 문을 연 트레이더스는 연회비가 없는 창고형 할인점으로 단층으로 설계돼 무빙벨트 이용 없이 한 층에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익숙한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해외에서 상품을 직접 들여와 판매하는 ‘직소싱’ 코너는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마트가 올 상반기까지 편의점(위드미) 사업의 정체와 신세계조선호텔의 적자 확대로 실적 부진에 빠질 때도 트레이더스는 20% 이상의 매출성장을 기록했다. 이준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 4·4분기에도 트레이더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7% 급증한 5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마트가 국내 유통산업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저가 매수를 위한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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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9월 테마파크 쇼핑몰로 문을 연 스타필드 하남은 이마트의 체질을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스타필드 하남에는 트레이더스와 전자 전문 매장인 엘렉트로마트, 프리미엄 슈퍼인 PK마켓, 신세계백화점 등이 입점해 있으며 워터파크와 스포테인먼트 시설, 국내 유명 맛집 등 집객 효과가 높은 시설들로 구성돼 있다. 이마트는 지분 90%를 보유한 신세계프라퍼티를 통해 스타필드 하남을 운용하는 하남유니온스케워의 지분 51%를 갖고 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조원 가까이 투자된 스타필드 하남의 첫해 관리매출은 9,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이를 이마트의 연결실적에 포함되는 회계매출로 환산하면 1,300억원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화점과 달리 고정 임대료의 비중이 높아 수익성 또한 안정적일 것”이라며 “스타필드 하남에서 시작되는 복합쇼핑몰이 이마트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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