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가뭄을 겪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가 이번에는 라니냐 현상으로 ‘겨울 가뭄’에 시달릴 전망이다.
미국 국립 기상청은 20일(현지시간) 겨울 기상전망을 통해 태평양에서 라니냐 현상이 발생해 여러 형태로 미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가 전했다. 특히 보통 12월부터 3개월 동안 우기인 캘리포니아 남부는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뭄 해갈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것. 반면, 몬태나 주와 미시간 주, 메인 주 등 북부 벨트에서는 저온 다습한 날씨가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스페인어로 ‘여자아이’를 뜻하는 라니냐는 적도 태평양 수온이 평년보다 낮아지는 현상이다. 지난해 가을부터 겨울 사이 전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쳤던 ‘엘니뇨’와 정반대다. 올겨울 찾아올 것으로 예상하는 라니냐 강도는 그리 세지는 않으리라고 전망되지만, 또다시 전 세계가 이상기온에 휩싸일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