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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브랜드를 지향하는 ‘디메이즈(DEMAZE)’ & SPA브랜드를 지양하는 ‘유지온(U-ZION)‘

-2016 G밸리 사이드페어 및 어패럴 수주상담회, ‘패션 마켓’ 개막-

다크웨어 대중화 선언 ‘디메이즈’ 구자경 대표의 컨셉디자인/ 정승호 기자다크웨어 대중화 선언 ‘디메이즈’ 구자경 대표의 컨셉디자인/ 정승호 기자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하는 ‘패션 마켓’에 ‘SPA브랜드’를 추구하는 ‘디메이즈’와 이를 반대하는 ‘지온유’가 자기만의 색깔로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동대문 DDP에서 그들을 만날 수 있다.

다크웨어의 대중화를 이끌고 싶어 하는 ‘디메이즈(DEMAZE)’. 다크웨어란 어두운 계열의 옷을 말한다. 구자경 대표는 다크웨어를 매니아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 전파하고 싶어 디메이즈(DEMAZE)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디메이즈는 ‘DE(~속에)’와 ‘MAZE(미궁)’의 합성어로 ‘미궁’을 형상화시킨 로고를 사용한다. ‘옷을 입어보면 그 매력 속에 빠지게 된다’는 의미다.

구 대표는 ‘고객이 편하게 입을 수 있으면서, 멋을 부릴 수 있는 옷’을 만든다고 말한다. 편하면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옷에 디메즈의 철학이 녹아있다. 브랜드의 의류들은 무채색을 베이스로, 고급스럽고, 유니크한 색감을 적절히 혼용해 만들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매니아와 일반 대중들의 기호를 고려해 브랜드의 노선을 가운데(중립)으로 정했다.

그의 꿈은 대한민국 사람들이 옷을 세련되게 입을 수 있는 SPA브랜드를 만들고, 그 스타일을 발전시켜 해외로까지 수출하는 것이다. 특1급 호텔인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구 대표는 디메이즈가 고객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마인드는 업게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다.

친환경적 소재인 fake fur을 사용한 ‘유지온(U-ZION)’의 무스탕친환경적 소재인 fake fur을 사용한 ‘유지온(U-ZION)’의 무스탕


<5가지 색깔의 철학을 지닌 ‘유지온(U-ZION)’>


‘유지온(U-ZION)’은 5가지 철학으로 만들어진 브랜드다. 2015년 창업 당시의 회사 이름은 ‘누썸’이었다. 누썸은 불어로 ‘누(우리)’, ‘썸(Be동사)’라는 뜻으로 그 다음에 ‘5’라는 숫자가 숨었다. 그래서 ‘유지온(U-ZION)’이라는 브랜드에도 5가지 철학이 숨은 듯 녹아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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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온(U-ZION)’의 5가지 철학이란 ▲‘SPA를 지양하고 핸드메이드나 길고 더딘 아틀리에 방식을 고집한다’ ▲‘친환경적인 옷을 만든다’ ▲‘지금 30대들은 낀 세대다. 우리 30대의 생각을 반영한다’ ▲‘우리 시대는 제조업을 등한시한다. 스팀펑크나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을 추구한다’ ▲‘보통의 키워드로 진행되는 컬렉션과는 달리 그때그때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컬렉션을 한다’ 등이다.

김지영 대표의 브랜드 타켓 연령층에 대한 생각은 독특하다. 20대 젊은 고객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브랜드를 공급하는 것이 일차 목표이지만, 30~40에 많은 사람이 유니크하고 강렬하면서 영(YOUNG)한 옷을 선호하기 때문에 연령대의 구분이 무의미하다고 말한다. 더욱이 연령대를 구분하는 것은 개개인의 개성을 무시하는 행위라고도 생각한다.

‘유지온(U-ZION)’ 2017 시즌은 자못 흥미롭다. 컬렉션 주제가 ‘지진’ ‘외계인 침공’ 등 비현실적인 극한 상황에서 살아남는 놀이이자 문화인 ‘서바이벌리즘’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의 손끝에서 만들질 다음 시즌 작품들이 기대된다.

정승호 기자

정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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