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정상회의 참석차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한 올랑드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영국이 아무런 대가 없이 EU 회원국으로서 혜택을 유지하며 EU를 탈퇴하는 ‘소프트 브렉시트’(soft Brexit)와 EU는 물론 관세 동맹 등에서도 완전히 탈퇴하는 ‘하드 브렉시트’ 가운데 어느 것을 선택할지를 둘러싸고 영국과 EU뿐 아니라 영국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메이 총리의 역할에 대해 올랑드 대통령은 “유럽 정상회의 회원국 정상으로 참석하는 것”이라며 “아직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는 모든 회의의 당사자이다”라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내년 3월 말 이전에 브렉시트 협상 공식 개시를 뜻하는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올랑드 대통령은 또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시리아 알레포 폭격에 참가한 러시아에 대해 EU가 제재를 포함해 모든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시리아 휴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순교자의 도시인 알레포를 파괴하려는 의도가 있는 한 어떤 선택이든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재 가능성을 내비쳤다.